홈트레이닝-"No Pain, No Gain"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

by 써니B

홈트레이닝은 말 그대로 집에서 하는 운동이다. 집에서 쉬다 보니 운동하러 나가기도 귀찮을 때가 많다. 나 같은 귀차니즘족들은 집에서 바로 유튜브만 연결하면 간단하게 홈트레이닝이 시작된다. 이것도 혼자 하기보다는 가족이랑 시간을 정해서 하면 가족 리츄얼로 자리잡기도 괜찮다. 자신의 운동 타이밍이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 리듬을 잘 살펴서 시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하면 더 효과적이다. 저녁때 집에서 내가 홈트(홈트레이닝의 약자)를 시작했는데, 큰 애가 자극받고 함께 따라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큰 애 오후 과제 마치고 9시경부터 같이 하고 있다. 다시 홈트를 시작한 지 일주일째 순항 중이다.


우리 집 홈트의 자세한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렇다.


1단계, 호흡하며 땀을 흐르게 하는 유산소 막춤을 10~20분 정도 시작하며 홈트의 포문을 연다. 요즘에는 다양한 춤 영상들이 나와 있어서 골라서 이것저것 해보는 재미도 있다. 아이돌 댄스 연습 영상이나 집중적으로 국부 비만을 해결해주는 댄스까지 다양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P8CDv4dgHEM&list=RDMMP8CDv4dgHEM

(2주에 10kg 빠지는 춤)


2단계, 늘어진 뱃살에 처진 엉덩이와 다리, 전신에 탄력을 주는 근력운동 20분에 돌입한다. 글쓰기로 따지면 본문에 해당하는 근력운동이다. 유산소 효과도 있지만, 몸에 전반적인 균형과 탄력을 주는 운동이다. 우리 집 헬스 트레이너는 레베카 루이스이다. 말이 좀 많은 이 여자의 호흡과 구령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20분이 훌쩍 지나가 있다. '런지, 스쾃, 하이드런' 등의 동작을 따라 한다. 처음에는 체력장 다음날 온몸이 뻑쩍지근한 느낌이 드는데, 며칠 연속으로 계속 따라 하다 보면 조금씩 몸에 기분 좋은 긴장이 흐르고, 몸도 전체적으로 슬림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레베카 루이스가 힘들만할 때 하는 말이 있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 얻는 게 없다는 말이다. 운동도 고통스럽게 해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근육이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버닝이 되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한번 더 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운동하면서 삶의 지혜도 얻는 느낌이 든다. 고통 없이 오는 삶은 없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래, 올 것이 왔다. 통과해보는 거야.’하는 적극적 고통 수용의 자세가 나오면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다. 고통이 다가오면 그걸 피하지 말고 ‘한번 더’를 외칠 수 있는 긍정적, 적극적 삶의 여유를 갖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uFg23Tj7i0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 운동 한글자막)


3단계, 스트레칭으로 온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쭉쭉 온몸 구석구석 기지개를 켜어주면서 10분 정도 홈트를 정리한다. 격렬했던 유산소, 근력운동을 마무리하며 온 몸의 긴장을 해소해주며 마무리해주는 동작. 스트레칭으로 자세 교정과 근육 이완의 효과도 따라온다. 나는 이 단계에서 잠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열심히 운동했다는 증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VX8DZEGp1Gs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


우리 부부 연애 때 이야기를 쓰면서 요래조래 이야기를 엮으려다 보니 연애세포가 살아나고 있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기억을 소환하고 그 감정을 백업받고 있다. 지금은 완전 딴 판이되어 무덤덤해진 남편과의 사이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서로의 추억 퍼즐 맞추기 게임이 시작되었다. 물론 이 게임은 ‘부부’라는 주제로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터라 재미있고 신이 난다. 이 따뜻하고 훈훈한 기운이 실생활에서도 바이러스처럼 번져서, 우리 부부가 익숙함의 오류에 빠져 반복적 관계에 염증 느끼지 않고 늘 새로운 자극을 받고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연애 때 글쓰기로 연애 감정이 살아나고 연애 세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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