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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 공장의 여자 팀장입니다

많은 이가 다니지 않는 길을 가고자 하는 이에게

술 회사에 16년째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사원으로 입사해

마케팅팀 파트장, 홍보 파트장, 영업지점, 구매팀장을 거쳐, 지금은 생산본부의 팀장입니다.


술 회사 공장, 여자 팀장

잘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가,

이제는 '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브랜드'라고

멋지게 말할 수 있는 이 단어들이

사실, 거칠고 보수적인 술판에서

지난 16년 동안

늘 나를 억누르고, 한계 짓는 뚫어야 할 유리천장이었습니다.


나의 브런치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공학을 전공한 공순이인데

배운적도 없는 음악과 그림을 하고


세상 쌘케 같지만

함께 사는 4마리 고양이만큼이나

겁도 많고 소심한 집순이에


공황장애, 세상 예민한 것 다 가진(어머니 말씀)

'한국적 인간관계'의 측면에서는

사회성 제로에 가까운 사람이

보수적인 한국사회, 더 보수적인 술판에서

살아남은 독특한 처세술을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이가 걷지 않는 길, 혹은

독특하고 새로운 길을

지금 걷고 있거나

걷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나의 브런치가

조금은 응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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