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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파트너 Aug 18. 2024

1대 1 대화가 불편해

1on1이 버거운 팀장님들을 공감하며

언젠가부터 사무실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율좌석, 재택근무, 모두가 프로, 업무 전문성 강화, 선택형 회식 등이 떠오릅니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개인의 존중,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면서 구성원 개개인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하자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하리의 창으로 보면,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영역이 점점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더불어 창문의 사이즈가 커지는 것도 같습니다. 너도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영역은 커지는 것 같거든요. 그러다 보니 조직 내 가장 작은 팀 단위에서 일은 하는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감을 잡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 회사에서는 구성원과 1대 1로 만나서 정기적으로 대화를 하고,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팀장님들도 그런 것을 받아본 적 없고, 현재 기준으로 팀장이 임원과 1대 1로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 것은 회사에서 말하는 1on1과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조직의 변화는 한 번에 일어나지 않고, 누군가는 스스로 앞장서지만, 누군가는 어쩔 수 없이 따르고, 누군가는 버티면서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1on1문화도 그렇게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팀원과의 대화를 싫어하는 팀장님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조직에서 하라고 하니까 하기 싫은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자주 하는데 정기적으로 하라고 하니까 불편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나도 힘들고 팀원도 힘든 상황인지라 대화를 통해서 감정쓰레기통이 되는 것이 버거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팀원이 1명인 팀도 있겠지만, 50명이 넘어가는 팀도 있고, 더 큰 조직도 있을 테니까요. 


“1대 1 대화가 불편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조직의 리더분들께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친밀감을 형성하고 싶은데 야박하게 선을 긋는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인지 파악이 안 된다. 

서로 생각하는 차이에 대해 의견 교환이 되지 않는다. 
대화를 통해 일이 되는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데 생각의 차이가 있다.

나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있고, 또는 다르게 말하는 것이 있다. 
주어진 피드백에 반응이 없다. 
짧은 대답과 시키면 하겠다는 침묵이 힘들다.
부정적 기운이 전염된다. 
조직 내에서 개인적인 희생이 공감되는 부분이 있는데 수용하기가 어렵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나도 나를 숨기고 싶다.


팀장님들의 답변에
솔직히, 팀장님들의 고충이 너무너무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어진, 해야 하는 일을 잘 해내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완벽하게 잘하려다 보니 강압적이 되기도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아예 시도를 안 하기도 합니다.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알고, 그 음식이 더 좋아지면 찾아다니면서 먹고,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것처럼 구성원과의 대화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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