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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파트너 Jun 21. 2024

잡담금지? 잡담이 필요해

잡담이 어려운 팀장님에게

잡담이란 가볍고 소소한 주제들이 이것저것 섞여 있는, 

그래서 어수선할 수 있고 쓸데없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잡담 좀 하시나요? 

학창 시절 선생님들이 “잡담금지~!”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고, 회사에서 단순업무 할 때 연차가 높은 선배들의 “잡담 그만하고 빨리해, 퇴근 안 할 거야?”라는 목소리도 기억이 납니다. 잡담을 하게 되면, 시끄러워지고 어수선해지고, 몰입도가 낮아진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잡담이라...  
 

잡담을 하면 마음속에서 시끄러운 일들이 잠잠해집니다. 

잡담을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편안합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미소 짓고, 웃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업무를 할 때 잡담은 몰입을 유도하기도 하고, 의미 없는 업무 시간을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봉투 작업을 몇 시간 했다는 것보다 어떤 대화가 오고 갔다고 추억이 쌓일 수도 있으니까요. 

잡담은 사람 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힘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가요? 
진공상태처럼 조용한 공간보다는 백색소음이 있는 곳에서 집중이 더 잘되는 것을 보면 두서없는 소리들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단, 주변의 잡담에 나의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부터는 집중하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런 걸 보면, 잡담이라고 하더라도 대화에 합류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수도 있겠네요. 

잡담을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임에도 불구하고, 잡담을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상황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잡담을 잘할 수 있을까요?


첫째, 상대에게 호기심을 갖습니다. 
잡담을 하는 것과 내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동일하지 않습니다. 

잡담은 주제가 다른 곳으로 흘러도 됩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흐르게 됩니다.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질문하면 됩니다. 그가 보는 것, 먹는 것, 듣는 것에 대한 것이죠. 상대에 따라 내용은 달라질 것입니다. 영화나 유튜브 등으로 보는 것, 먹는 음식에 대한 것, 음악에 대한 것도 좋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것이 여행이기도 합니다. 상대와 내가 함께 보고, 듣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꺼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내가 말을 한다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다에 중심을 두기 때문에 질문합니다. 그가 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의 대답과 나의 반응에 따라 대화의 강이 흐르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만나기 전에 조심해야 하는 것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오늘 자리에서 내가 꺼내면 좋지 않을 것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개인사, 정치, 종교에 대한 것은 꺼내지 않는다는 자기 자신과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판단, 평가, 비난의 말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누군가의 험담도 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누군가를 험담하는 것입니다. 친해지기 위해서 누군가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거나 결점 찾기에 집중한다면, 헤어지고 나서 찜찜함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다른 자리에서 나에 대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음도 생각하게 됩니다. 

잡담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과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잡담은 내가 꼭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리더라고 해도 잡담을 꼭 시작하거나 유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하는 공간에서 필요한 말만 해도 됩니다. 회식자리 같은 곳에서는 맛있게 먹자고 이야기하면 되고, 회식 자리의 취지가 있으면 전달하면 됩니다. 주변에 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리액션만 해도 됩니다. 

나중에 혼자만 대화에 합류하지 못함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 자리에서의 문제의 문제가 아닙니다. 평소에 내가 구성원들에 대해 관심이 없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 휴대폰으로 자기가 원하는 정보를 취하는 시대, 잡담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잡담이 더 필요해지고, 잡담이 어려운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잡담은 사람에 대한 관심입니다. 

상대에 대한 호기심, 상대의 이야기에 대한 적극적 경청과 공감, 리액션 등이 연결되는 것이 잡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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