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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파트너 Apr 12. 2024

어차피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새로운 부서를 리딩해야 하는 팀장님에게

세상의 변화에 따라, 혹은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수많은 조직은 변화를 꾀합니다. 기존의 팀이 분리되기도 하고, 새로운 팀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전문가로서 업무를 하다가 해당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도 있지만, 전혀 해보지 않은 새로운 업무 부서를 리딩 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새로운 부서를 리딩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직에서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으니 필요한 직무교육을 시켜줄까요?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해 본 것에 의하면, 그런 조직은 없었습니다. 리더가 되자마자 새로운 업무를 만나게 된 팀장은 조바심이 생깁니다. 구성원들 파악뿐 아니라 업무 파악도 해야 하기 때문이죠. 파악을 해야 한다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면, 업무의 세부 현황을 파악하는 데만 시간을 사용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부서에서 리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세 가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첫 번째, 부서의 존재 이유를 알기 위해 아래 질문에 대해 생각을 기록해 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자주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l  우리 부서의 고객은 누구일까?

l  고객의 목표는 무엇일까?

l  고객이 우리 부서에 기대하는 사항은 무엇일까?

부서의 존재이유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리더의 눈으로 부서의 존재 이유를 생각했다면, 구성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함께 나눕니다. 팀 워크숍을 진행함으로 구성원들이 어떤 관점으로 일하는지 확인도 하고, 팀 안에서 서로 기여할 수 있도록 팀 차원의 관점을 갖도록 방향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부서의 존재 이유를 확인했다면, 두 번째는 구체적으로 업무 범위를 봅니다. 업무를 파악하는 것은 4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l  사내의 직무 설계서 혹은 외부의 직무 교육 커리큘럼을 찾아본다.

l  관련 도서, 전문 도서의 목차를 확인한다. 

l  부서 구성원들과 업무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한다. 

l  분야의 전문가를 직, 간접적으로 만난다.

관련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련된 도서나 유튜브 등을 통해 전체 직무에 대한 이해를 합니다. 관련된 전문 서적의 목차를 보는 것은 큰 그림과 의사결정 방향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구성원들과 업무 파악에 대화를 할 때는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구성원이 업무를 잘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져야 합니다. 

직책자는 부서 구성원들과 함께 부서의 성과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입니다. 디테일한 업무를 모른다는 생각에 조급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너무 디테일하게 아는 업무는 마이크로매니징하고, 실적을 체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직책자는 구성원이 하는 모든 업무를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실무 전문가인 구성원을 믿고 전체를 파악하는데 에너지를 사용했으면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부서 구성원들과 1on1을 약속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고객의 성공이라는 목적이 우리 부서의 존재 이유라면, 그 안에서 어떤 업무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일을 통해 개인의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구성원들이 성장한다고 느끼는 포인트를 확인하고, 지원사항을 청취하고,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몰입을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요? 

리더인 내가 모든 것을 알고, 모두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리더인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구성원들이 스스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도록 방향을 공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 부서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직책자의 허락을 받도록 하게 하지 말고, 고객의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주시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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