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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민 Sep 05. 2022

10화: 천기저귀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천기저귀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크게 국내, 국외와 중고 시장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국내     


국내 천기저귀 시장은 상시 판매와 주문 판매의 두 곳으로 나눌 수 있어요. 


1) 상시 판매

상시 판매란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는 걸 말해요. 포털 사이트에서 ‘천기저귀’라고 검색했을 때 쇼핑 칸에 뜨는 제품들이 있어요. 이 제품들은 기저귀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아가방, 블루독, 압소바 등 유아복을 비롯한 출산용품 브랜드에서도 살 수 있어요. 제품이 이미 준비되어 있어 주문하고 며칠 걸려서 바로 받을 수 있는게 장점이지요. 이런 브랜드들은 베이비페어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사는 곳 근처의 베이비페어에 가서 직접 제품을 보고 살 수도 있어요. 또 온라인뿐만 아니라, 동네에 이런 아기용품 브랜드 대리점이 있다면 그곳에서 바로 구입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아요. 베이비앙에서는 팬티 기저귀도 팔지만, 대부분은 사각이나 땅콩 기저귀가 대부분이예요.      

네이버 쇼핑에서 '천기저귀'로 검색했을 때 나온 제품 결과


국내에서 팬티형 천기저귀를 상시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처비체리’와 ‘궁디뽀숑’을 들 수  있어요. 

좌: 처비체리 로고/우: 궁디뽀숑 로고


처비체리는 ‘렉스 트레이딩’이라는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처비체리는 기저귀 커버, 인서트, 웻백(방수 파우치), 배변훈련 팬티 등 팬티형 기저귀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이 있어요. 인서트도 겉감과 흡수층이 각각 대나무 섬유, 초극세사, 대나무 숯 섬유의 조합 중에 고를 수 있어요. 기저귀 커버는 11,000-12,000원대, 인서트는 장당 3,000-5,000원대(10매씩 묶어판매)예요.


궁디뽀숑은 패션디자이너 경력의 엄마가 만드는 천기저귀예요. 궁디뽀숑에서 판매하는 팬티형 천기저귀는 한 종류인데 흡수층을 펼칠 수 있게 만든, 일명 ‘메롱형’ 디자인이예요. 장당 28,000원이고 다양한 겉지를 선택할 수 있어요. 원사이즈라서 아이가 자라면 단추 끼우는 위치를 옮겨가며 계속 쓸 수 있구요. 방수바지, 마스크, 레그워머(발토시)도 판매해요.      


2) 주문 제작

팬티형 천기저귀를 상시 판매하는 곳은 적지만, 주문 판매하는 곳은 더 있어요. 곰주인, 후야후야, 아따시, 울룰루, 옳이, 스위트피, 베베앤샤 등이예요. 이곳들은 주로 아기를 키우면서 직접 미싱으로 천기저귀를 만들던 솜씨 좋은 엄마들이 운영하는 곳이예요. 미리 주문을 받고 물건을 제작하는 곳이 많아 제품을 받아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요. 하지만 상시 판매하는 팬티형 천기저귀보다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난 시간은 좀 걸려도 되니 내 마음에 꼭 드는 걸로 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브랜드마다 정말 다양한 기저귀를 만날 수 있어요. 또 주문 판매를 주로 하는 천기저귀 브랜드에서는 팬티형 천기저귀뿐만 아니라 수트, 레그워머 등 천기저귀를 할 때 같이 쓰게 되는 아이템을 같이 판매해요. 이런 곳에서 주문을 하려면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을 해야 해요. 주문서를 쓰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어느 정도 주문이 모이면 마감하는 곳도 있어요. 다음 주문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요. 한편 상시로 주문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2. 국외     


외국 사이트를 보면 국내보다 훨씬 다양한 천기저귀를 접할 수 있어요. 특히나 팬티형 천기저귀는 외국 브랜드가 훨씬 다양해요. 국내의 상시 판매 사이트에 비해 주문하고 받기까지 오래 걸리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주문하는게 좋아요. 


국외 천기저귀 구입처는  기저귀 브랜드의 공식 웹사이트 두 군데로 나눌 수 있어요. 


1) 종합 쇼핑몰

천기저귀를 구입하기 좋은 국외 사이트로 아마존, 알리 익스프레스, 타오바오, 큐텐과 같은 종합 쇼핑몰을 들 수 있어요. 

천기저귀 구입하기에 좋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 예시

아마존에서 ‘cloth diaper’ 라고 검색을 하면 1000개도 넘는 결과가 나와요. 20개도 넘는 브랜드가 있는데 찰리바나나, 캉가케어, 알바베이비, 오소코지, 떨스티스 등 한국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도 있고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들도 많아요. 브랜드뿐만 아니라 가격, 아기 월령, 기저귀 사이즈별로 세부 옵션을 지정해서 볼 수도 있어요. 상품 종류가 많기 때문에 다양하고 더 저렴한 기저귀를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살지 확신이 없는 경우에는 하염없이 스크롤 다운을 하다가 결국 구입은 못하고 피로만 쌓이는 걸 주의해야 해요. 국내 팬티형 기저귀는 선주문이든 바로 사든 전체적으로 장당 2만원 전후는 생각해야 해요. 아마존에서는 이것보다 더 저렴한 제품도 구할 수 있어요. 물론 퀄리티나 여러 가지 면에서는 다르겠지만 가격만 보면 그렇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도 엄청 다양한 천기저귀 제품을 만날 수 있어요. 알리에는 일명 잘 알려진 팬티형 기저귀(찰리바나나, 범지니어스, 캉가케어 등)는 찾기가 어려워요. 브랜드 자체는 생소하지만 저렴하고 예쁜 기저귀를 잔뜩 찾을 수 있어요. 물론 유명한 천기저귀 브랜드의 제품이 더 좋은 점도 있겠지만, 알리에서 파는 제품도 기본 형태는 비슷하기에 잘 검색하면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낼 수 있어요. 중국산이라고 하면 보통 가격은 싸고 품질은 별로라는 이미지를 갖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요즘 중국산은 많이 세련되고 품질도 좋아졌다고 해요. 팬티형 기저귀도 장당 1,000원에서 10,000원대면 구입할 수 있어요.      


2) 브랜드 홈페이지


이 시리즈의 5화 '천기저귀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요?'에서 살펴봤듯이, 외국의 천기저귀 브랜드는 여러가지입니다. 각 브랜드별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곳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어떤 곳은 한국까지 직배송을 하지 않아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점도 있긴 해요. 한국까지 바로 배송을 해주는 곳을 찾거나, 배송대행지 이용에 어려움이 없다면 충분히 해볼만해요. 저도 처음에는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게 낯설었는데, 어떤건지 알아보니 어려울 것도 없더라구요. 다들 많이 하는 거니까요. 


3. 중고     


천기저귀는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품목이예요. 계속 재사용이 가능하니까, 아이가 기저귀를 뗀 후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팔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을 할 수도 있어요. 천기저귀는 직접 아이의 몸에 착용하는 것이고, 또 대소변을 받아내는 용도로 쓰였기 때문에 중고로 산다는게 꺼려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매번 세탁하여 쓴 것이고, 또 어차피 내가 다시 소독과 세탁을 하니까 중고로 쓰는 것도 괜찮을 수 있어요. 


중고로 천기저귀를 구입하면 우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팬티형 기저귀의 경우 새걸로 사면 한 장에 2만원인데, 이게 부담으로 여겨질 수 있잖아요? 중고 마켓에서는 잘만 찾으면 같은 가격으로 여러 장을 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고 거래는 신경써야할 점이 많아요. 중고는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예요. 천기저귀는 아니지만, 저도 중고 거래를 자주 해봤는데 비교적 좋은 상태의 제품을 싸게 파는 사람도 있고

‘이걸 이 가격에 파는 건 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인 경우도 있어요. 그런 걸 감안하고 어쨌든 쓸만한 정도의 물건을 새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산 걸로 만족해야겠지만요.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구입하는게 아니면, 택배로 받았을 때 예상보다 더 얼룩이 많거나 사용감이 있어서 실망할 수도 있어요. 물론 웬만한 얼룩은 빨아서 해결할 수도 있으나 기분이 좋진 않겠죠. 심지어 사기를 당할 수도 있어요. 당근마켓처럼 같은 지역 직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곳에서도 종종 선입금을 했는데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가 있대요. 중고 거래를 하게 되면, 가서 물건을 확인하고 결제를 하는게 안전할 것 같아요. 


이렇게만 보면 중고 천기저귀 거래의 위험성이 더 커보이네요. 하지만 중고 거래의 매력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것 아니겠어요? 잘만 하면 쓸만한 천기저귀를 괜찮은 가격에 득템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써보고 싶었던 브랜드인데 직구의 벽에 부딪혀 포기했던 것들도 우연히 중고마켓에 저렴하게 올라와 있으면 바로 살 수 있는게 매력이예요. 


천기저귀를 중고로 살 때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면 도움이 될거예요.   

  

천기저귀 매물을 다 살펴보아 전체적인 시세를 파악한다.

사용감이 어떠한지 직접 확인하고 구매를 결정한다.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이 없으면 키워드 알람을 걸어놓고 좀더 기다려본다.

자주 활동하는 지역맘카페가 있다면 천기저귀 구함 글을 올려본다. 맘카페마다 다르겠지만, 나름 신용을 갖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므로 괜찮은 퀄리티의 천기저귀를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다.

저렴하게 올라온 상품의 경우, 고무줄이 망가지는 등 직접 수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수선 비용을 고려하여 구입한다.     

은 가족,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천기저귀를 물려받는 방법도 있어요. 저도 둘째를 낳고 나서 친한 아기 엄마로부터 천기저귀를 물려받은 적이 있어요. 천기저귀가 필요할까봐 준비했는데 몇 번 못 썼다고 하더라구요. 아는 사람으로부터 받는거라 사기 당할 우려가 없어서 좋아요.      

이전 09화 9화: 천기저귀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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