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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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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 Dec 03. 2022

신열의 밤


밤 중에 깊은 곳을 다녀온 탓이다


아침부터 잔뜩 젖은 몸뚱이는

찌르르르 아침 새소리에 맞춰 남은 오한을 털어낸다

신열이 머문 얼굴은 물기가 송골송골하지만

간밤의 울음을 증명해내 어렵다

못내 그것이 아쉽다


이따금 몰래 우는 게 낙인 그런 생이 있다


<신열의 밤>, 이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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