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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이데 전주현 Mar 02. 2024

소낙비 서두름

24.03.01 20:55 씀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리면 

우리는 일제히 불구덩이로 뛰어들어 유자차를 끓인다


찐득하고 노르스름한 덩어리를 유리병에서 떼어 내 

백 도씨 물에 던져 넣는다


타이어 자국이 남아 있는 아스팔트 도로를 생각하며

그 위에서 운동화를 찰박찰박- 당차게 걷는 시늉을 한다


스스럼없이

허둥거리며


빙빙-

비-잉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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