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지기 비하인드 에세이
내 몸은 여전히 삐그덕거리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똑같진 않다. 무언가를 결심했고, 그리고 그로 인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늦었다'는 진단은 피할 수 있다고 믿으며 지내기 때문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하는 반전을 꾀하는 것을 연말연초에 품는 희망이라고 불러도 좋다. 작심삼일처럼 한없이 연약한 믿음이라고 단정 짓는 것도 자유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마주했다는 거다. 일상으로 변화를 초대했다. 다들 그렇게 시작하는 거 아닐까? - <숲에서 도토리 한 알을 주웠습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