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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명찬 Oct 10. 2015

클로버의 비밀

어른을 위한 우화

      

여름이 성큼 다가올 때

클로버들이 모여 들판 가득 파티를 엽니다.

앙증맞은 꽃망울도 터뜨려놓고

세 잎, 네 잎 구분 없이 웃음꽃을 피웁니다.     

세 잎 친구가 네 잎 친구에게 인사합니다.

“너를 만나서 참 행복해.”

네 잎 친구도 세 잎 친구에게 인사합니다.

“너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야.”     

잘 알려진 대로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고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그러니 들판은 걱정도 없는 꽃말들 세상입니다.     

문득 세 잎 친구가 말합니다.

“행복에다가 뭘 하나 더해야 행운일까?”

네 잎 친구가 대답합니다.

“행운에서 뭘 하나 뺀다고 행복이겠어?”          


*

잎 하나 더 얹거나 뺀다고 달라질 게 있겠어요?

당연히 ‘당신’이 더해져야 하겠지요.

당신이 빠지면 행복도, 행운도 구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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