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간의 평원이 그립다.

짜익티요의 황금바위

by 그루

미얀마의 3대 불교 성지는 양곤의 쉐다곤파야, 만달레이의 마하무니사원의 불상,

그리고 '짜익티요'의 황금바위이다.


양곤의 쉐다곤은 미얀마 남쪽 상인이었던 몬족형제가 수행하던 부처님을 만나 먹을 것을 보시하니

감사의 의미로 부처님께서 친히 머리카락 8개를 뽑아 주신 것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미얀마의 불교 전래경로를 말하고 있다.


만달레이의 마하무니사원의 불상은

원래 라카인왕국의 소유로 부처님께서 자신과 똑 닮은 청동상을 일곱 번 안아주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준,

말하자면 살아있는 부처이다.

꼰바웅왕조의 보드페야왕이 강제로 빼앗아온 것을 마하무니 사원에 모신 것이다.

부처님의 열반 후 5000년은 살아있을 거라고 했다니, 그렇다면 지금도 살아있는 불상이다.

살아있다고 생각해서 매일 새벽 4시에는 세수를 하고 나면 남자들은 불상에 금박 붙이는 행사를 한다.

불상은 얼굴의 형태만 있을 뿐 그냥 두리뭉실 금빛으로 빛난다.

물론 불상의 원래 얼굴은 해마다 사진을 찍어서 그나마 짐작할 수 있다.


짜익티요마을은 거대한 하나의 종교도시다.

미얀마를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긴장하고, 어쩌면 가장 미얀마답지 않은 곳이어서 짜증이 났다.

수백 대의 버스들이 주차장을 이루고, 사람들은 양 손에 먹거리, 담요 등을 들고 바쁘게 움직이며,

오르는 길, 사람들은 버스 위로 올라타 아예 대 놓고 도네이션을 외친다.

1,102m 짜익토산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트럭버스를 타고 한 시간 가량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모신 거대한 황금바위와 그 위의 탑 아래

론지입은 미얀마의 남자들, 바위 아래 황금딱지를 붙이고 있다.

당연히 여자들은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지.


돗자리를 깔고 며칠씩 묵으며 기도하는 수 많은 사람들로 산의 정상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이곳을 평생 3번 만 순례하면 건강과 장수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아! 미얀마의 모든 길은 '짜익티요'의 황금바위로 향해 있다.

벽돌의 질감 그대로, 오래된 돌의 이끼 그대로 남아있던, 바간의 아름다운 파야와 탑들

속살이 드러난 탑으로 출렁이는 바간의 평원이 그립다.


미얀마 짜익티요의 황금바위와 그 아래 금딱지를 붙이는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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