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하루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그늘 Jun 07. 2022

나의 왕국

비스듬히 조금씩

기울어지는 기둥과 지붕

그렇게 왕국은 점점 무너져내리는가


그다지 따듯하지 못했던 세월

그럼에도 그리운 건

본능인가, 미성숙함인가.


왕좌는 서서히 침식되어 가고

이전에 이미 땅에 주저앉은 채 

차가운 계절을 맞이하려하네


왕은 잘못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아아, 왕국이 몰락하네


원망할 이는 그 어디에도 없고

나는 앉아 지켜볼 수 밖에 없네

나의 왕국, 나의 사랑


그저 나의 착각이기를 바랄 뿐








매거진의 이전글 습관처럼 너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