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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Jun 07. 2022

나의 왕국

비스듬히 조금씩

기울어지는 기둥과 지붕

그렇게 왕국은 점점 무너져내리는가


그다지 따듯하지 못했던 세월

그럼에도 그리운 건

본능인가, 미성숙함인가.


왕좌는 서서히 침식되어 가고

이전에 이미 땅에 주저앉은 채 

차가운 계절을 맞이하려하네


왕은 잘못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아아, 왕국이 몰락하네


원망할 이는 그 어디에도 없고

나는 앉아 지켜볼 수 밖에 없네

나의 왕국, 나의 사랑


그저 나의 착각이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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