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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작가 Oct 19. 2023

6. 퍼스널브랜딩의 본질

마케터가 아니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왜 퍼스널브랜딩을 찾게 되었을까요.



 솔직하게 답을 해볼까요. 여기에는 경제적 배경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퍼스널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은 사람들이 보이고, 평범했던 사람들이 퍼스널브랜딩을 통해 돈을 벌고 있는 게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게 있습니다. 세상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사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시장, 애초에 돈의 규모가 다른 시장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분들, 돈을 잔뜩 모아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괜히 주식, 부동산, 코인 등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겠죠.



 이건 곧 사람들이 돈이 될까 싶어 퍼스널브랜딩을 찾지만, 이게 퍼스널브랜딩을 찾는 이유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는 걸 말합니다. 돈 자체만이 목적이었다면 훨씬 수익 가능성이 높은 도구, 더 빠르게 경제적 자유로 연결해 줄 수 있는 도구를 찾았겠죠.



 결국 경제적 배경 외에도 퍼스널브랜딩을 찾는 이유가 있는 데 이건 심리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존재감"입니다. 그리고 이게 퍼스널브랜딩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이 존재감을 잘 기억해 주세요. 존재감을 확보한 사람은 퍼스널브랜딩이 잘 되지만 이걸 확보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겉으로 보이는 행동을 따라하더라도 생각만큼 효과를 얻지 못합니다. 잔뜩 돈을 투자하고 열심히 따라하고도 기껏 남는 건 명문화된 보고서, 세련된 로고, 잘 만들어진 디자인 가이드라인, 여러 SNS 계정들 뿐이죠. 그 안에 앙꼬는 없고요.



 존재감이란 한 존재가 지금 여기 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회적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여겼던 수많은 도구들은 쫓으면서 점점 자기 존재감을 잃어갔습니다. 외부의 기준과 틀에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춰야 했거든요. 그러니 열심히 사는 것 같지만 어딘가 모르게 붕 떠있는 느낌이 들고, 아니면 열심히 살려고 할수록 쫓기듯 긴장하거나 어딘가에 갇힌 듯 답답함을 느낍니다.



 반면 퍼스널브랜딩이 추구하는 건 다르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게 아니라, 자기다움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돈을 포함하여 내가 원하는 성과를 얻되 자기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즉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 무슨 말인지 대충 알겠어. 그런데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 퍼스널브랜딩을 찾는 데 존재감이 확보된 사람이 퍼스널브랜딩이 잘 된다고? 무언가 모순적이지 않나?'



 네. 뭔가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죠. 그런데 이런 모순처럼 보이는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자기답게 행복하기 위해서 퍼스널브랜딩을 추구하다가 오히려 자기답게 나아가지 못하고 불행해지는 것도 어쩌면 일종의 모순이겠죠. 퍼스널브랜딩이라는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이 퍼스널브랜딩이 생기는 경우도 마찬가지겠고요.



 이런 현상 역시도 우리의 마음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겁니다. 무의식적으로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에 퍼스널브랜딩을 찾았는데, 그 퍼스널브랜딩의 제한적인 작업 절차에, 퍼스널브랜딩으로 성공했다는 사람이 말하는 표면적인 방법론에 자신을 끼워 맞추느라 오히려 존재감을 잃는 겁니다. 퍼스널브랜딩이라는 게 또 하나의 틀이 되어버린 셈이죠.



 이런 점들을 예방, 방지하고 넘어서기 위해 마음작용을 이야기는 겁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 정교하고 복잡해 보이는 외부 도구들이 결코 전부가 아닙니다. 모든 건 마음에서 시작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퍼스널브랜딩을 위해 어떻게 이런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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