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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호 Oct 02. 2021

사회적 가치를 담은 서체

일에 대한 생각

사회적 가치를 담은 서체


2008년 서울특별시가 서울남산, 서울한강체를 개발하고 배포한 것을 시작해, 일제강점기 때 한글을 지키고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대중화에 힘쓴 고 최현배 선생의 뜻을 기리는 울산광역시 서체, 할머니들의 성인문해교육 배경에서 개발된 칠곡군 서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된 서울 마포 브랜드 서체 등 2021년 10월 9일 기준으로 31개 도시에서 공공재로 서체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IT 기업에 탑재된 도시 서체


2008년부터 IT기업 네이버는 매해 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을 통해 나눔고딕, 나눔명조, 나눔바른고딕, 마루부리 등 충분히 현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서체를 한글날마다 배포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서체 전문회사 윤디자인그룹은 건국대 명계수 교수와 함께 밝은체를 개발하여 시각적 약자를 돕는 프로젝트를 희망 한글 나무 캠페인으로 시작해 그 후 매해 한글날마다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서체를 만들기 위해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 우아한형제들은 한나체, 주아체, 을지로오래오래체 등 10종의 서체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2013년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Tumblbug)에서는 바람. 체 라는 서체로 계원예대 이용제 교수가 서체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서체 디자이너를 위한 서체 디자인 프로젝트였습니다. 펀딩을 통해 독립 서체 디자이너들이 서체를 만들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자 함이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2,0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넘기며 좋은 선례가 되어 이후 40여 개의 서체 관련 프로젝트들이 꾸준히 만들어져 오고 있습니다.



2014년엔 바르셀로나에서 Homeless Fonts 캠페인으로 1,400명의 노숙인을 돕기 위한 서체 프로젝트가 생겼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에 Nabi letter 프로젝트로 위안부 피해를 보았던 이옥선, 길원옥 할머니의 손글씨를 서체 회사 붉다에서 개발해 잊혀가는 분들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Homeless Fonts 캠페인

2019년, GS칼텍스는 올해 독립운동가들의 손글씨를 개발하여 가치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윤봉길, 윤동주, 백범 김구, 한용운의 필체를 복원하는 개념으로 서체를 개발하여 GS가 추구하는 가치를 사회에 알렸습니다. 브랜드 구축을 위한 서체가 아니라 대중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전달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한 접근에서의 서체 프로젝트였습니다.


독립운동가의 서체

2021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저시력자, 노인 등 다양한 사용자들의 가독성을 높여주는 서체 KoddiUD 온고딕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고딕 서체를 분석, 오독의 여지가 높고 인지상 문제가 있는 글자들을 연구해 작은 글자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판독의 문제가 없도록 했습니다.

 

저시력자를 위한 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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