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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럼

20240722/월/무더위

by 정썰
#처음처럼 #신영복


장기판 위에 툭! 하고 떨어진 바둑알처럼

축구장 한가운데 멍하니 선 홈런타자처럼

낯선 이방인처럼

기억을 잃은 거처럼


잊고 싶은 그 밤을 잊지 않겠다던 선배처럼

초심에 취해 처음을 강요하던 꼰대처럼

진지충으로 살긴 싫어

철없는 아이처럼


무대 위 배우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사랑하고, 일하고 살라고

말하던 시인처럼


아무 일 없던 거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남겨질 미련 없이 chear up


시심이란 게 불쑥 솟아올랐다. 3류 시인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이 나랄 망하게 하는 것은

외세의 침입이 아니라

권력자의 부정과 부패

그 모든 것에 의한 민심의 이반이란

말이 하나 틀린 게 없지

나를 죽일 순 있어도

이 발걸음 막을 순 없지

우린 걷지 우린 뻗지

주먹을 더 위로 역사의 이름을 적지

적지 않은 작은 힘이 하나 되어

촛불들이 모여 더 큰 불이 되어 태워

숨어 잠이 들어 있던 내 자신을 깨워

이 나랄 위해 싸운 그들에게 다시 배워

외쳐 더 멀리 크게

내편이 없는 이곳에서

살아남아야 해 난

강해져야 해 난 더 계속 더 위로

내 꿈을 향해 걸어 가

하늘 위로 주먹을 뻗어

목소린 크게 늘 쩌렁

닫혀진 문을 열어

한 길로 꿋꿋이 걸어

역사 속 위인들처럼…

-처럼 (유재석 X Dok2 , Feat. 이하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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