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토/맑음
신형만. 1964년 5월 5일 생. 키 180cm, O형.
개명 전 이름 신영식. 일본 이름 노하라 히로시(原はらひろし).
노하라 미사에(봉미선)의 남편이자 노하라 신노스케(신짱구)와 노하라 히마와리(신짱아) 남매의 아버지.
땡땡(프랑스어: Tintin). 세계를 탐험하는 탐방기자. 나이는 한 14살에서 19살.
10월 이사를 앞두고 또 한바탕 이송 작전을 준비해야 한다. 장식장 4개를 가득 채운 피규어, 프라모델, 블록 장난감, 자동차 모형들. 그리고 미처 장식장에 못 들어 창고 안 박스에서 때를 기다리는 녀석들까지 내가 손수 싸고 옮겨야 한다.
조금씩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중 두 개는 라운지 내 자리 앞에 두기로 한다.
하나는 창신동인가 어디쯤 완구거리에서 산 짱구아빠, 다른 하나는 홍대 앞 전용스토어에서 산 틴틴.
짱구아빠는 그냥 왠지 느껴지는 중년의 동질감에 좋아졌고, 틴틴은 헤어스타일에서 느껴지는 친밀감에 좋아한다.
흔히들 아기공룡 둘리보다 고길동 아저씨가 좋아지는 변곡점의 시기를 어른의 시작으로 본다는데 신형만 씨도 비슷한 캐릭터다. 소소한 그의 삶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욕심도 사라지는 듯하고, 틴틴은 늘 어딘가로 떠나는 듯한 발걸음과 진취적인 표정이 지친 삶에 위안을 준다.
내 자리 앞에 의자모양의 명함꽂이가 놓여있다. 명함꽂이 뒤쪽 공간에 둘이 우뚝 섰다. 때론 신형만 형님처럼, , 때론 틴틴처럼 살고 싶은, 살겠다는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