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3/금/흐림
매년 이맘때면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1위, 도량발호(跳梁跋扈) :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
2위, 후안무치(厚顔無恥) :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
3위, 석서위려(碩鼠危旅) : 머리가 크고 유식한 척하는 쥐 한 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
4위,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5위, 본립도생(本立道生) :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
하나하나 버릴 게 없다. 버무려 보니 또 그 가증스러운 얼굴 하나가 떠오른다.
도량발호(跳梁跋扈). 머리털 나고 처음 듣는 사자성어. 뛸 도, 들보 량, 밟을 발, 따를 호.
“권력자와 주변 무리가 성찰하지 않는다”
“권력자가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을 함부로 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나의 한 해는 어땠나? 安分知足(안분지족 :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을 앎) 정도?
오늘 하루 無爲徒食(무위도식 : 하는 일 없이 놀고먹음)을 내일을 위한 쉼표라 애써 포장하며,
事必歸正(사필귀정 :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길로 돌아감)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p.s. 확 사자 우리에… 아니다. 목을 치자… 打ne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