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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Aug 02. 2018

사소한 것 하나도 소중하다.

한참을 아팠다. 한달 정도를 누워지내고 겨우 일어나고 겨우 걷고 그렇게 지냈다. 처음 일주일은 먹지도 걷지도 앉지도 못할만큼 아팠고 그 이후에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갔다. 지금은 조금 불편한 정도이지만 그렇다고 다 나은건 아니어서 대부분을 누워있는다. 문득 소소한것들이 소중해진다. 일상에서 좋아하는 행동들에 대한 소중함.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화장품을 바르고 두피마사지를 해주고 청소를하고 설겆이를 하고 요리를 만들고 치우고 버릴것들을 골라내고 책들을 정리하는 등 모든 행동들이 감사해진다. 양치가 너무 하고 싶었고 샤워가 너무 하고 싶었고 앉아서 볼일을 보는게 그렇게 소중한것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

아프기 전. 누워서 창밖의 밤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 생각했다. 그래서 아팠나보다. 사소한것들 감사하게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그 때 이후로 나의 기도엔 어떤 바램을 넣든 앞에 '건강하게'를 붙이게 되었다. 혹여나 일깨워주시려거든 아파서 깨닫기 보다는 건강한 가운데 깨닫고 싶다는 바램도 덧붙인다.

소중하다.
사소하고 소소한 모든 일상들이 소중하다.

조금 나아졌다고 불만이 생기면 또 삐죽거리긴 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 사소한 행동들을 못하던때가 생각이 나서 감사하다고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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