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5월
장남은 2년간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빈손으로 떠날 때와는 반대로 돌아오는 그의 손에는 특별한 것이 들려 있었고 모두들 카메라라고 불렀다. 그는 사진기에 가족과 풍경을 담았다. 그 안에는 나도 함께 찍혀 있었는데 그들의 눈으로 보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를 오래도록 찍어 주기를 남몰래 바라기도 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을까?
카메라는 장남의 막내 동생이 친구들과 놀러 간 바닷가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했다.
어느 겨울날
서울에 독립해 살던 둘째 아들도 결혼 소식이 들려왔다. 그들은 딸 둘을 낳았고 6년 뒤 아들을 하나 더 낳았다. 집안의 경사였다. 일순 씨와 용석 씨가 그러했듯 자식들도 아이를 낳아 내리사랑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