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10월
뒷산의 상수리나무에서 도토리들이 후드득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했다.
복숭아씨는 안방에서 불밤 송이 같은 머리털을 가진 사내아이를 낳았다. 울음소리에 화들짝 놀랐지만 기쁜 마음을 숨길수가 없었다.
내가 만들어지고 방 안에서 처음으로 생명이 태어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