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축사

by 이현주

19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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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은 해외에서 벌어 온 돈으로 축사를 짓고 소들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 집의 꼬맹이들은 주먹만 한 눈망울을 가진 소를 지켜보는 시간이 많았다. 어떨 때는 울음소리를 따라 하기도 하고 마른 볏짚을 입에 쑤셔대며 먹으라며 보채기도 했다. 어린 송아지가 태어났던 날은 온 가족이 덩실대며 춤을 추기도 했다.


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미 소를 팔던 날은 아이들 몰래 장남과 복숭아씨는 흐느끼며 충실하던 가족을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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