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다짐
더운 날을 무사히 지나가기를.
정말, 딴 욕심 부리지말고 무탈하기를.
계획 세우지 말것.
체력관리 해야하니까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자.
7월 회고
그럭저럭 버틴 6월에 비해 좀 더 힘이 딸리는 느낌이었다. 걱정과 불안이 커서 전전긍긍하고, 체력은 올라오지 않고, 운동도 열심히 못 했다. 그나마 좋았던 기억은 친구들을 만나 신나게 떠들고 놀았던 날, 앞으로 생길 좋은 일을 기대하며 희망에 부풀었던 날, 진심을 다하면 결과와 상관없이 뿌듯했던 것들.
충분히 할 일이 많고 허덕이지만, 특별한 재미를 주지 못하니까 또 새로운 일을 해야하나 고민했던 6월 끝에선, 하던 거 열심히 하고 딴 생각 말기로 했었다. 그랬었다. 그런데 바로 새로 모임 하나를 시작하고, 들어온 일은 거절하지 못하고 하기로 하고, 예전부터 준비하던 일은 드디어 시작되었다.
괴로워서 어쩔 줄 모르겠던 날들을 지나, 괴롭지만 뭐 어쩌겠냐, 울면서 해야지. 끝날때까지 버텨야지.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직면해야지. 로 바뀌었다. 그래서 흥이 별로 안 나…
그래도 7월 내내 시 수업에 다니던 게 좋았던지 일기장의 대부분은 시에 대한 이야기다. 수업 재미있다. 또 듣고 싶다. 시를 쓰고 싶다. 잘쓰고 싶다. 못 써도 좋으니 쓰고 싶다. 뭘 쓸지 생각하는 시간이 좋다…로 이어졌다. 굉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