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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찐 병아리 Nov 08. 2021

백신 부작용

삶의 소중함을 느낀다.

지난달 모더나 1차를 맞았다.

처음 3일은 약간의 근육통과 답답한 느낌만 있더니 4일째 되는 새벽 갑자기 호흡곤란 쇼크 증상이 왔다.

짧은 순간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느껴졌다.

응급실로 실려가는 동안 하느님께 기도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께도 기도했다.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점점 희미해지는 의식을 안간힘을 쓰며 부여잡았다.

살아야 된다고 제발 살아야 된다고.

너무 무섭고 괴로운 순간을 견디며 응급실에 도착했다.

산소호흡기를 달고 심장 검사 피검사 여러 검사들이 빠르게 이어졌다.

다행히 위기의 순간은 넘겼지만 심장이 쥐어짜듯 아픈 흉통은 한 달이 지나도록 계속됐다.

삶과 죽음이 한순간에 바뀔 수도 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

살아있는 자체가 행복이구나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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