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김

by 쓴쓴

물기가 가시지 않은

세탁의 문가에선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이 있으므로


빨래통을 향해

겸손히 숙인 허리를

겨우 펴고서야 만난


차마 쉬이 불지 않는

창문 밖에서 든

찬란한 바람이여


얼마나 기다려 온

작은 구원인지


언제나 기다렸던

간질이는 웃음소리인지


그대는 모를 것이니

그대는 영영 모를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