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지둥 아침과 초록빛 양조장
#안녕하세요. 'Gnoy'입니다. 2025년 12월 7일 글을 확인하다 발견했습니다. *28화이후 *30화로 넘어오더라구요. 분명히 저는 매주 올렸는데 말이죠. 그래서 확인해보니 '가끔 하루를 담는다.'라는 매거진에 올렸더라구요. 참 한심하죠.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 브런치는 발행 후 이동 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듯합니다. 브런치 쪽에 연락을 해서 확인은 해보겠지만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이전 화를 읽고 싶으시면 작가의 글 목록에서 찾으셔야 합니다. 이점 양해해주시고, 멍청이는 사라지겠습니다. 다시 한번 번거롭게해서 죄송합니다.
2017년 8월 21일 월요일 | 코펜하겐 3일째 & 암스테르담 1일 차
비 속을 달리다
알람을 오후로 맞춰둔 멍청한 실수를 했다.
아래층 코골이에 겨우 깨어 시간을 보니 6시 50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았다.
가방을 챙겨 들고 젖은 도로를 내달렸다.
역에 도착하니 20분.
표를 사고, M2 만 타면 공항까지 20분이라 했다.
달리며 바나나 한 입, 사과 한 입.
그게 나의 아침이었다.
클렌징폼은 압수당했고, 탑승구는 공항의 끝이었다.
헐레벌떡 뛰어 들어가니 보딩 5분 전,
그 와중에 티켓을 잃어버린 줄 알고 혼자 아수라장이 됐다.
자리로 돌아가니, 티켓은 얌전히 놓여 있었다.
휴— 오늘 하루는 이미 코믹하다.
하늘 위에서 잠시 멈추다
좌석에 앉는 순간, 긴장이 풀렸다.
구름 위로 올라가자,
모든 소음이 낮게 가라앉았다.
비행기 안의 공기는 따뜻했고,
짐칸에 올려둔 가방조차 나를 위로하는 듯했다.
‘그래, 이건 그냥 하나의 해프닝일 뿐이야.’
그렇게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
창밖으로 햇살이 흘러내리고,
세상은 다시 느긋한 속도를 되찾았다.
초록빛 양조장의 오후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자, 공기부터 달랐다.
비 냄새 대신 맥주의 향기가 섞여 있었다.
지도 하나를 들고 걸었다.
그리고 뜻밖에도 하이네켄 브루어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18유로. 꽤 비쌌지만 망설이지 않았다.
‘술꾼의 성지’에 입성한 것이다.
초록빛 병들, 유리잔을 타고 흐르는 금빛 거품.
나는 그 속을 천천히 걸었다.
루프탑에 올라한 잔을 들이켜는 순간,
햇살이 잔 속에서 부서졌다.
그때, 한국에서 온 김희선 씨를 만나
웃으며 사인을 받았다.
맥주잔이 부딪히는 소리,
거품이 터지는 순간,
그건 완벽한 오후의 리듬이었다.
고요한 저녁의 산책
숙소에 돌아와 한숨 자고,
해가 저물 무렵 공원으로 나섰다.
젖은 나뭇잎 위로 가로등 불빛이 번졌다.
바람은 여전히 축축했지만,
도시는 따뜻했다.
발끝으로 물방울을 차며 걷는 동안
나는 조용히 생각했다.
“그래, 오늘도 잘 살았다.”
비로소 하루가 완성되었다.
여행지에서의 실수, 여러분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팁
• 공항 수속은 **소지품 제한(특히 액체류)**을 꼭 확인하세요.
• 기내 짐은 꼭 자기 자리 위가 아니어도 됩니다.
• 여행 중 우연한 만남은 의외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예상치 못한 지출도 경험의 일부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지출
• 메트로 (36 DKK / 0.5 시티은행)
• 메트로 암스테르담 센트럴 (6유로 / 0.85 시티은행)
• 하이네켄 양조장 입장료 (18유로 / 2.7 시티은행)
• 마그네틱 (12유로)
• 점심 (10유로)
• 물 (1유로)
• 저녁 맥 안거스 비프 (5.45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