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는 시간 25화
사회생활이라는 게 다 그렇지 않습니까
맡은 바 주어진 일을 기한 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합니다.
정중한 언어와 깔끔한 인상
복잡한 감정이나 사정은 잠시 접어놓고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사람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지만
미주알고주알 떠들 수 없고
가십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다면
입을 닫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매뉴얼대로 정확하고 간결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서
완벽한 일처리를 해내는 사회인
제대로 된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고민에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지만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얼핏 불평처럼 들릴 수 있으나
사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하루하루 부지런히 살아낼 수 있어서
망가진 마음이 덧나지 않고 아물어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