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야?
밴쿠버에서 9박 10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곳을 둘러보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는 7일째에
갔었던 '노스밴쿠버'의 웅장함과 밴쿠버의 명소 '스탠리파크'를 자전거로 다녔던 그 시간들과 석양의 아름다움인 '잉글리시 베이 비치'가 아닐까 싶다.
잉글리시 베이 비치의 아름다운 석양을 본 순간 너무 행복한 기운에 사로잡혔다.
'진짜 행복하다'
'이 행복함 많이 느끼고 가자'
이런 소소한 기억과 행복들이 하루하루를 또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거야.
다시 또 하루하루를 살게 할 그 행복한 기운을 가득 안고서 가야지.
나름 먹을 때 만큼은 J인 A가 계획해 둔 음식 리스트들의 먹거리들을 하나씩 타파해 가는 중이다.
오늘 아침부터 먹을 음식은 A가 처음 밴쿠버에 와서 첫 외식으로 먹었던 '족발쌀국수'!
쌀국수에 족발이 들어가 있는것이 믿기지 않았었다. A가 맛있다고 해서 궁금했었는데 '오, 나 이것도 먹게 되었잖아?'
아침이라서 찍기 부담스러웠는데 마침 셀카 찍기에 딱 괜찮은 주전자가 있다.
엄청 푸짐한 쌀국수~!
저 안을 뒤적이면 족발이 나온다! 이거 뭔 수육이래 했는데 아니 진짜 족발이다.
맛이 독특하지도 않고, 그냥 딱 맛있는 쌀국수다.
진짜 맛있는데 이걸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에~~안에 족발이 킬포인데 안찍었다...(밑에 유튜브 영상에는 나와있다!)
먹다가 어떤 외국분이 자기에게는 양이 너무 많다면서 치킨봉을 주셨는데 덕분에 메뉴가 3개나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따수운 아저씨...
한국을 자주 오신다고 했는데 아저씨의 입에서 반가운 지역이름을 들으니 너무 신기했다.
밥을 다 먹고 난 후 우리는 노스밴쿠버로 향했다.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후우 미췄다. 역시 우리는 럭키인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날이 좋을수가?!
꽤나 많은 버스를 타고 많이 이동해야 했는데 A와 함께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기다리고, 도착지까지 갔던 기억이 아직도 너무 좋게 남아있다.
엄청 난 큰 재미가 아닌 이런 소소한 재미가 너무 좋다.
노스밴쿠버를 갔던 이유 중에 하나였던 아크테릭스 매장 들리기!
들어가자마자 눈 돌아갔는데 이미 나처럼 눈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내가 사고 싶은 사이즈와 재고는 없더라ㅠㅠ그 와중에 건진 모자.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 할인에 할인을 더 한 가격이라서 무조건 이건 내 거다..!! 하면서 샀다. 후후
한번 아크테릭스를 봤더니 전에 없던 드릉드릉 욕심마음 트랙터가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바람막이 살래...
모자도 겟했다.
카페 갈 차례~~~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창문에 귀엽게 누가 개구리 같은 그림을 그려놔서 한컷 찍었다.
귀엽구로~~
클리블랜드 댐에 가기 전에 들렀던 카페.
아이스 라떼를 시켜 먹었는데 제빙기가 아닌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서 뿌셔서 넣어주셨다.
고소한 것이 딱 적당했다.
가게에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채광도 맞으며, 쉬다가 갔다.
여유롭다 여유로와~
밴쿠버 리더A가 캐필라노 현수교 보다 돈도 안 드는데 멋진 곳을 찾아서 갔었던 '클리블랜드 댐'
와 날씨가 날씨가~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는 이 풍경들이 실물로 보면 더 멋있다.
어쩜 이렇게 클까.
정말 나무가 너무 커서 우리나라의 숲과는 비교가 안된다.
나무도 울창한데 나무들의 키가 다 엄청나게 높아서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곳을 둘러보니 정말 자연의 신비와 멋스러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커다란 나무가 사진으로 잘 담긴 거 같아서 뿌듯하다.
물 흐르는 모습을 본다고 밑으로 밑으로 쭉 내려갔다.
공기가 좋다는 건 이런 느낌일까나.
넓은 이곳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곳인데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중에 연어의 산란기 때 볼 수 있는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데 처음 보는 광경이라서 엄청 신기했다.
그리고 물고기를 잘 못 보는 나에게는 너무 징그러웠기도 하고..
보다 보면 빠져든다.. 헤엑..!
이 숲이 엄청 크고, 예쁘고 웅장하고 모든 면을 다 갖춘 대신...
와 다시 돌아가려고 할 때 너무 힘들다. 진짜 등산을 해야 한다.(원래 산이니까 등산하는 건 맞는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크고, 넓어서 꽤나 힘들었다.
내려갈 때는 그냥 슉슉 내려갔는데. 허허
그래도 정말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우리들끼리 잘 놀 때가 많은데 주로 시키는 건 A다.
'저거 자전거 타는 척해봐'
얘기를 듣고 바로 실행에 옮기는 나.
별거 아닌 우리만의 이런 도라이 행동들이 웃기다.
A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 중 하니인 어니스트 아이스크림 가게.
처음 먹어보는 맛이 많아서 좋고 맛있었는데 아이스크림과 함께하는 강한 에어컨 바람 때문에 세상 추워서 호다닥 일어났다.
돌아갈 때는 씨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가기 전 앞에 마켓 구경도 좀 하고 가기로.
A가 이미 구석구석 다녀본 곳이라서 구석구석 잘 데려가주는 가이드가 아주 출중하다.
오오~씨버스라니.
바다로 다니는 버스를 씨버스라고 하는데 신기하다.
바다를 버스처럼 이용하는 곳이라니!
좌석도 엄청 넓고 자전거도 타고 내릴 수 있고 진짜 신기하다.
외국여행을 하면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날도 좋은데 스탠리파크를 자전거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A의 지도하에 출바알~!ㅕ
자전거로 타고 다니면서 왜 밴쿠버 사람들이 공원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예쁜 곳을 두고 안 가면 서운하지!
적당한 날씨와 적당한 바람이 자전거의 뒤를 밀어주듯 가뿐하게 앞으로 나가게 했다.
여기에 멀리 떨어져 있어도 노래가 흘러나오는 무선 이어폰 노래와 함께라면! 그 기분은 더 up! up!
이 자연이 주는 온화함과 인간이 만들어낸 조형물의 조화란.
좋은 기분도 잠시 이제 세상 힘들어온다. 한 시간 이상을 타면 체력이 방전되는 나는. 이제 돌아가야겠다.
진짜 날 좋을 때 스탠리 파크에서 여유롭게 자전거 한번 타보는걸 정말 강추한다!
우리나라 한강과는 다른 또 다른 멋짐의 스탠리 파크.
터지려는 허벅지를 진정시키며 자전거를 반납하고 본격적인 석양을 구경하러 잉글리시 베이 비치로 향했다.
가는 길에 본 동상에서 서로 하나씩 골라서 따라 하며 찍었는데 왠지 모르게 이 사진이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차이점인 통나무 의자!
괜스레 이 나무 의자에 앉아 있으니 더 여행 온 거 같고 기분이 좋았다.
앉아있으면 볼 수 있는 갈매기들은 거의 애완동물 같이 귀여웠다ㅠㅠ간식 주면 안 되는데 흑흑 왜 이렇게 귀엽니 내 조나단. 넘 귀여워..아직도 잊지 못해 너의 그 간식을 향한 끄덕거림..
점점 시간이 지나자 하늘은 더 멋있게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잉글리시 베이 비치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와 진짜 이 날 석양이 미쳤다.
역시 나는 러키걸,,, 밴쿠버에 잠깐 여행 와서 이런 멋지고 오묘한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니.
완벽하다 완벽해..!
'날씨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주륵'
잉글리시 베이 비치의 아름다운 석양을 본 순간 너무 행복한 기운에 사로잡혔다.
'진짜 행복하다'
'이 행복함 많이 느끼고 가자!'
이런 소소한 기억과 행복들이 하루하루를 또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거야.
다시 또 하루하루를 살게 할 이 행복한 기운을 가득 안고서 가야지.
숙소로 와서 밴쿠버여행 자축하면서 하루 마무리~
잊지 못할 하루들로 가득찬 오늘 하루. 하루하루가 알차다 알차~!
생생하게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