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고 학교 가는 또래들을 먼발치로 바라보며
산나물 뜯으러 가는 중에도,
무척이나 부러워했더란다.
늘그막에 무슨 공부냐고 손사래 치더니
엄마가,
또래 친구들을 만나러 학교에 간다.
도시락도 싸고
받아쓰기 만점도 자랑하면서,
일기도 써보고
가끔은 졸지만 책도 읽기 시작한다.
일정을 꾹꾹 눌러쓴 손 공책을 들고
낯선 도시로
생애 처음, 학교 친구들과
그들만의 여행을 간다.
이젠,
세상이 막막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긴다는
일흔아홉 노모
지금,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늘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