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잡초인가 공생이 좋은 이유

사는 맛 레시피(함께하는맛)

by 달삣

마라톤 경기를 보는 것 같다.


베란다 화분에 지난가을 심었던 작은 노란 국화와 동전 닮은 워터 코인이 한 화분에서 서로 경쟁하듯 잘 자란다.


지난가을 일이다.

아파트 남향 베란다에 햇볕이 나쁘지도 않은데 화분들은 금방 시들었다. 물을 너무 많이 줬나 싶어 안 주면 금방 말라비틀어졌다."뭐야 터가 안 좋나?"각도 들었다.


시든 화분을 다 정리하고 한 개의 화분에 남아있는 두식 물만 심었다. 원래 비실한 워터 코인이 있던 자리 국화를 함께 심었다.'실례합니다'하고 국화가 화분으로 들어간 것이다.


하나씩 따로 있을 때는 금방 시들거나 잘 자라지 못했는데 한 화분에 함께 심으니 재밌는 현상이 벌어졌다.


마치 살아있는 고등어 수조에 졸복 한 마리 넣어 두면 고등어가 스트레스받아 더 빨리 움직여 살아 있는 시간을 길 연장하는 일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잘 자라지 못했는데 중에 들어온 국화가 화분터를 잡고 노란 꽃까지 피우며 자라니 워터 코인은 기를 못 피고 비실거렸다.


식물도 기를 품는다는데 국화의 기에 워터 코인이 눌린 것이다.


워터 코인의 입장에선 국화가 잡초이고 '원래 내터인데 국화가 들어와 내 입지 가 작아졌잖아 잡초 같은 녀석'할 것이다.


어느 날 보니 번신력 강한 워터 코인이 국화를 가리고 수도 많아졌다. 국화의 노란 꽃이 시들고 워터 코인의 잎이 국화를 가리자 국화잎에는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


요번에는 국화의 입장에선 워터 코인이 잡초인 것이다.


'워터 코인이 이겼군 국화는 뽑아 버려야겠어'하고 생각했다.


내입장에서는 시든 것은 잡초이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사는 인간은 식물의 생명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관점 잡초는 목적에 반하는 것인데 생명력인 꽃이나 열매를 기다리며 식물을 키우는데 방해를 하면 잡초라 불린다. 잡초라 불리는 입장에선 억울해도 할 수 없겠다.


그런데 며칠 두고 물을 주려고 보니 국화가 코인을 피해 쑥 자란 꽃대를 보았다."국화 파이팅"


두식 물은 경쟁 중이다. 빛보고 죽지 않으려고 서로 싸운다. 지금은 내가 보는 관점에선 그냥 둘다예쁘다.


인생에도 적군과 아군이 있다.

그런 까닭에 사회는 전진한다.


- 슬픈 인간 중 다카무라 고타로-



나는 울고 있는데 옆에서 즐거워하는 사람이 잡초일 것이고 공장소에서 크게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것, 내 편안한 휴식을 방해하는 위층의 시도 때도 없는 개 짖는 소리와 아이들의 달리기 소리층간소음나의 안녕을 방해하는 뭔가 잡초 생각한다.


'난 슬픈데 웃고 있는 저놈에게 한방 날리기 위해서라도 극복해야지'


공공장소에서 핸드폰 공개 방송으로 크게 하는 사람 들에게서 '글감 줘서 눈물 나게 고마워'한다든가


굿거리장단 층간소음을 피해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한다든가'꼬마 녀석들 때문에 밖에 나왔네'


국화와 워터 코인이 약간의 스트레스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듯 사람들도 서로 약간의 스트레스와 불편을 줘서 성장하는데 활력소가 되면 공생을 하게 된다.


너무 길고 지루한 편안함보다 약간의 씁슬한맛 저승의 공포의 맛도 약간은 필요하다. 진짜심스럽게 약간 말이다. 이런 맘을 갖고서래도 힘듬을 견뎌야 한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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