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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Apr 25. 2020

소년 이야기

사는 맛 레시피(비몽 사몽의맛)

예전에 어느 분이 이 세상이 참 낯 선적이 있다고 했는데 이 세상이 아닌 저세상을 느꼈다고 합니다.


 장면을 사진 찍듯이 어릴 적 이야기해준 적이 있었어요.

 여러분은 어떨 때이지구에 혼자 남았다고 느껴지나요? 농촌이고요. 열 살 소년이 있었습니다.


학교 갔다 왔는데 하늘은 맑고 집에는 아무도 없네요."엄마 엄마" 부르지만 마당에 맨드라미와 해 바라 꽃들만 졸고 있어요.


여름이 아직 물러서지 않는 날씨여서 사방 문은  다 열어 놓고 밭으로 일들을 나가 셨나 봐요. 쪼그리고 마루 끝에 누우니 잠이 쏟아집니다.


한참을 자고 나서 일어났더니 정신이 맑아서 매미소리가 간간히  들릴뿐 조용합니다. 나 혼자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듯한 느낌 마당으로 내려가 수 도가에서 물을 받아먹었는데도 잠이 깨지 않아요.


마루 끝에 앉아 한참을 또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듭니다. 잠결에 엄마 밥 먹으라고 깨웁니다. 저녁이 되 잠에서 깼는데 낮에 장면이 꿈만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꿈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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