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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Apr 17. 2020

말 예쁘게 하면 덤이 생겨요

사는 맛 레시피(덤의맛)

"아줌마 계란 한 판 얼마예요"

"묻지 마 계란 샀으면서 뭘 물어"


그렇군

내손에는 옆 가게에서 산 계란 한 판이 들려 있었다.아무리 내가 어려보여서 반말을 한다쳐도 그렇다고 손님에게 반말로 기분 나쁘게 말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려보인게 죄다.


"옆집 가게도 팔아줘야 내가 또 한판 살려고요"


맥주 한잔을 걸 친상 태라 그렇게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나도 깜짝 놀랐다.

평소와 다르게 화내지 않고 ' 이렇게 품격 있게 말할 수가' 그리고는  몇 개 물건을 사고 계산대로 갔는데 아줌마는 계산하면서 눈을 안 마주친다.


동네 앞에 저렴이 xx마트가 생겼는데 그 옆 야채가게  편의점 작은 슈퍼까지 매출이 감소해서 난감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판씩 나눠서 팔아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트 아줌마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았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니까


 아줌마는 또 좋은 바나나를  고르려고 뒤적이는 사는 사람에게 무안을 준다.


"언니야  바나나 뒤적이지 마 물러서 못 팔아"며 버럭 한다.


그 사람은 그 아줌마 말투에 기분 나빠서 그냥 나가 버다.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면박을 주면 누구라도 기분 나쁠 것이다.


말에도 품격이 있고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낼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은 말들을 기가 막히게 잘한다.

 

"분골쇄신하겠습니다." 

"국회에 뼈를 묻겠습니다.

이러다 국회에는 순살만 는것 아니야 "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책 중  김영민-


절도 유일하게 받는 시기이다.


이 정도의 말은 유머 수준이지만  도에 넘는 막말을 하는 후보들이 있다. 듣는 유권자들에게 하는 말 같아 기분이 나쁘다. 말의 품격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글도 말도' 아 '다르도' 어" 다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선거에 떨어지는 사람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속마음을 그대로 쏟아낼 때 떨어진다.


선거철만 되면 무자비하게 아니면 초등학생처럼  상대를 유치하게 물어뜯었던 사람들은 다 떨어졌다.정치인은 더욱 말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는 그 가게 안가' 했지만 워낙 싸게 나온 물건이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쓱 들어 갔다.


슈퍼 아주머니가 방긋 웃으며 채 한봉 다리를 더 주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뭐 지 내가 이긴 것 같은 느낌 '


그 자리서 냈다면  성질 나쁜 아줌와 큰 말싸움만 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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