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소리에 반하다.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사람을 만나서 몇 마디 안 나눠도 나와 주파수가 맞는 사람인지를 아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예를 들어 캠핑할 때'불멍'의 유래부터 시작하며 불멍 하면 좋은 점등 대해 설명하며

잘난척하는 사람 앞에서


"그렇죠 불장난이 최고죠"


하며 상대의 잘난 척을 잠재우는 실력이 있는 사람은 나와 주파수가 맞는 것 같다.


'그렇게 가르치고 싶냐? 나도 고정도는 안다규'


주파 수하니 생각나는 게 라디오다.


우리 집에 오래된 라디오가 있다.

CD 플레이가 고장 나서 뚜껑이 튀어오르는데는 못 버리는 이유가 있다.


라디오를 켤 때의 '두~둥'하는 소리가 경쾌하여 9시에 FM 라디오를 켜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마치 더 이상 설명 안 해도 되는 불멍처럼 라디오 속으로 들어간다.


강력 본드로 뚜껑을 막고 라디오 안테나도 부러진 지 오래여도 그놈의 '두둥'매력 소리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녀석은 어떨 때는 '지지직' 소리로 잘 나오 않을 때도 있지만 그런대로 스테레오 소리도 잘 낸다.

'두둥'

그소리는 마치 매일 찾아와서 에너지를 주는 햇빛 같기도 하다.


왜 나는 이런 소소한 재미에 설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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