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맛없는 김밥과 가을 국수

사는 맛 레시피

by 달삣

김밥 속재료는 다양하다.


삼겹살 김밥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깻잎과 쌈장 삼겹살을 넣어 김치를 볶아서 만들어 봤는데 삼겹살의 물렁한 식감과 김이 조화롭지 못했다.


개인적인 맛으로는 별로 였지만 새로움에 도전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두 번은 만들어 먹지 않을 것 같았다.


삼겹살은 역시 상추쌈에 싸 먹어야 제격 인듯했다. 맛없는 음식은 젓가락으로 스윽 밀어 놓게 되며 손이 안 간다. 김밥을 상추쌈에 다시 싸서 먹으면 맛이 좀 살려 나하고 생각해본다.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 보상 심리로 맛있는 음식을 먹어 줘야 한다.


가을비가 내리는 스산한 날씨여서 밖으로 나가기도 뭐해서 성북동 구포국수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으로 구포 국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먼저 무 다시마 양파 볶은 멸치 사과 파 마늘을 넣어 30분 정도 육수를 끓인다.


쫄깃하고 짭조름한 구포국수면을 삶고 빨강 청양고추와 녹색 청양고추 파 양념이 들어간 단풍 같은 양념간장을 조금 넣어 먹는다.

국수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비가 와서 온몸에 오소소 한 소름기가 나가는듯하다.


병아리콩 전도 곁들이니 가을 가을한 창밖 풍경에 맞는 점심이 되었다.


서서히 가을을 떠나보내며 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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