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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Aug 03. 2024

극강맛집에서

재미한 알

'극강'

극강의 뜻은 '더 나아갈 수 없는 강함'의 뜻이라고 한다.


상호가 극강 xx일식덮밥집을 갔을 때일이다.

이름처럼  음식맛은 참 좋았지만 극강 무례한 옆테이블은 별로였었던 기억이 난다.


  식당에 들어가려니  조폭영화에나 나올법한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되돌아 나갈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가면  여기까지 온 것이 아까 와서  들어가서 장어덮밥과 극강 매운 떡볶이를 주문했다.


 옆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안하무인 격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대화를 큰소리로 해댄다.


 "sex걸이 어쩌고 저쩌고 책상을 조사 뿐따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조용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절대 쫀 것은 아녀'


 조금 있다가 음식이 나왔는데 음식은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장어덮밥을 먹다가 오차스케물을 말아 매실절임과 먹으니 맛이 좋다.

주위에 도는 긴장감 때문에 음식의 맛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수도 있겠다.


무인계산대 앞에서 선주문하는 형식에 어색해하며

"사장님 우리가 처음 와서 그러는데요" 하며 어린아이들을 대등한 엄마가 들어오고

조금 있다가 주뼛주뼛 거리며  테이블 가득히 사람들이 들어오자 옆에 무례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줄어든다.


"야 좀 목소리 좀 낮추자"


역시 대중의 시선이 무서운 것 같다.

시선에 좌지우지되는 걸 보면 그리 양아치는 아닌 듯 한 젊은이들 같았다.


  몰상식적인 옆테이블 때문에 아무튼 상호처럼 극강체험은  단단히 한 것 같았다.


 요즘은   최고, 최강을 넘어 극강, 극한 단어가 들어간 문구가 많다. 그래야지만 어필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세상 돌아가는 주류는 극강이 아닌 어중간하고 순둥 한 선한 사람들 주축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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