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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Oct 05. 2024

세상기특한일

일상의 크로키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줄고 있다.


결혼하기도 힘들고  결혼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잘 낳질 않는 시대이다.

옛날어른들이  아이는 제먹을것은 갖고 태어난다고 해도 씨알도 먹히질 않는다.

자로 잰듯한 앞날에 자기의 분신을 고생시키기도 싫고 키우는 것도 벅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해도 아이 낳아  키우기 힘든 시대라고 하는데도 화분에 새잎이 나듯  고맙고 귀여운 아이들이 태어난다.


아파트 옆집 청년이 결혼했다는 소리를 들은지 얼마 안된것같은데  바빠서 추석 때 본가에 못 왔다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고 자기 부모를 찾아왔다.


아파트 초입에서 딸을 안은 젊은이가 힘차게 인사를 하며 아는 척을 하는 기특하고 든든했다.


아기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까만 눈동자가 맑고 쾌청해서 미소를 번지게 한다. 이 힘으로 부모들은 세상을 헤쳐나가지 않는가 싶다.


베란다 커피나무에 새잎이 나온 듯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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