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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Oct 16. 2024

가리비 품은 가리비

일상의 크로키

가리비가제철인계절이다.

가리비를 삶아 바질페이스토 파스타에 넣으려고 껍질을 분리하고 있는 중이다.


 조개류는

대부분 열을 가하면 껍질을 벌리고 속살을 내보이지만 간혹 꽉 다문 조개입을 발견하곤 한다.

대부분 죽은 조개여서 갯벌흙이 들어있거나 빈껍질일 경우이지만 꼭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마침 꽉 다문 가리비를 발견하여서 과도를 디밀어 조개사이로 기어코 조개를 열어보았다.

'앗'

또 하나의 가리비가 들어있었다. 조갯살대신 새끼 조개라니 뭘까 하는 심정으로 새끼조개도 열어보았다.

또 빈강정이다.

'텅 빈 새끼맘을 품느라 자기 속 다내다 버린 어머니의 맘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것 참 재밌네"


 하고 남편에게 보여줬더니  엠비티아이 T인 남편은 "물속에서 빈껍질 속에 빈껍질이 겹쳐 들어간 거구 먼"하고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F인 나는 너무 모든 걸 감성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식을 품는 루이즈부르즈아의 마망이란 조각품도 생각나고

(네이버 출처)

가리비 속에 가리비라니 재미있어서  가리비와 새끼 가리비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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