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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Feb 23. 2020

어른의 나이에 들어섰다고 느낄 때

사는 맛 레시피(어른의맛)


어른이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 어린 사람에게 선하게 살좋은 방향으로 살도록 일러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잘못하면 혼도 내야 하는데 교육과 잔소리를 구분하기 어렵고  요즘은 길거리에서도 어른 행세하며 잘못하는 아이들을 꾸중하기도 어렵다.


점점 어른이 없어지고 수평적 관계가 되는 게 서글프다. 더군다나 나이 많은 것으로만 밀어붙이며 감동 없이 설교하며 주책 떠는 이들도 있다.


 참 어른 돼서 일러줘야 한다. 그동안 내가  인생 선배님들게 많은 지혜와 힘을 받은 것처럼 말이다.  내 경우에는 글과 문장이 있는 책 속에  어른을 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책 한 권 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고치고 또 고치고 해서 완성하니 말다.  인 수양이 며  참 어른 되는 길로 접어든다.


만권의 책을 읽고 만 사람을 만나고 만리를 걸으면 군자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만인의 어른을 만나는 것이다.


젊음은 인생의 빛이고  순수 정신이 있어서 좋다. 젊음도 재능이다. 젊을 때 많이 보고  읽고 사람을 만나야 인생이 깊어진다. 나이 들어 공부를 해보니 젊을 때보다 이해력떨어지고 고집만 느는 걸 느꼈다.


 그러나 터득하는 기쁨은 젊을 때보다 크긴 하다. 그래서 평생 배워야 하는가 보다.


책을 쓰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책의 기획의도 이기도 하지 아이들에게 특히 들려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는 게 등산에 비유하자면

먼저 산올라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데 올라오는 사람이 묻는다."정상은 얼마나 남았나요? 힘들지는 않나요?" 하고 묻는다면"얼마 안 남았어요 조금만 힘을 내세요"하고 힘을 주듯 말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야 길을 제대로 헤매지 않고 간다.

나쁜 사람을 만나면  길을 잘못 들어 시간을 낭비하거나 몸을상할수도 있다.


선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그러려면 나부터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 끼리끼리라 하지 않던가


나를 무시하고 폭력으로 대하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친구가 될 수 없다. 부모 형제라도 말이다.


격려하고 힘이 되는 관계가 선한 관계다. 사람은 천차만별이고 어느 누가 나에게 선한 것을 줄지 사귀어봐야 지만 서점에나 도서관만 가도 참 어른을 만날 수 있다.


고전을 비롯하여 시 에세이 소설 등등의 인문학 책이 그것이다. 책 속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다 있다. 한 문장으로 감동하는 경우가 얼마많은가!


 길을 잃고 황할 때 고전을 읽고 극복한 사람도 있고 성경. 불경. 논어 철학책을 읽고 성인의 세계에 빠져 고난을 헤쳐나가는 경우도 있다.


마을버스를 탔다. 맨뒤 좌석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청소년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나 대학 가고 싶"하고 자애가 말하자

"공부 포기한 게 왜?"하고 남자애가 말을 받는다.

"대학교 MT 가서 술진땅 먹을 거 아냐"

"x발 내가 아무리 양아치라도 너 술 진땅 못 사주겠냐  오늘 을왕리 가자 x발"하는 것이다. 한창 공부해야 할 낮이었는데 말이다.


마치 영화 "박화영"의 가출청소년들의 대화를 듣는 듯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타고 있은데도 보란 듯이 크게  떠드는 꼴이라니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 남일같이 않게 느껴져 뭐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훈수를 두고 싶은 어른의 나이에 접어든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 아이 들을 욕하기 이전에 뉘 집 자식인지 부모는 누군지 안타까웠다. 그리고 맘속으로 "얘들아 이 세상에는 술맛 본드 맛 그런 거 말고도 좋은 맛이 많아"얘기해주고 싶었다.


주고 싶을 뿐이고 물론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뭔가 잘못된 길을 가는 것 같은데  말해줄  방법이 없었다.


갑자기 그 아이들의 뒤통수를 때리며 "아그들아 그리 살면 못써" 할 수도 없고 그냥 마음으로 글을 써서 말해 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왜 이런 대화를 한 수업받을  백주 대낮에 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다. 말하나 마나 문제 부모가 보인다.


 아이들은 부모의 정성으로 크고 부모의 말 한마디로 격려도 받고 상처도 받는데 부모 폭력을 행사한다면 집에 머물기가 어렵고 가출하게 된다.


 "사랑이란 게 별게 아니고 자식을

 잘 키우라"는 천상병 시인의  말이 생각났다.


잘못하면 아이들끼리 일찍 같이 살고 아이라도 낳는다 아이를 제대로 키울까 싶었다. 아동 학대하고 자기들은 게임방 가겠지


PC방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맘으로 글을 쓰기로 했다. 읽을지 안 읽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인생의 단맛 쓴맛 짠맛 감칠맛 신맛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선한길로 가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남에게 자꾸 훈수가 두고 은걸 보면 어른의 나이에 들어선 듯하는데 말할 때는 행동이 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는 제로 어른인가 묻게 된다. 비록 현인은 못돼도 제대로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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