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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삣 Dec 28. 2019

어린 왕자와 장미

사는맛 레시피(인연의맛)

요즘 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는다. 책 말고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게임 유튜영화 등등 이겠지만 그래도 책은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열 통의 술은 못 지고 가도 마시고는 간다'. 는   있는데

열 권의 책은 안 읽어도 열 권의 책은 주에 항상 두고 있다. 책을 베고자거나 핸드폰 거치대로 쓰거나 라면 냄비 받침용으로 쓴다고 한다.


평생열권의 책도 안 읽은 사람도 부지기수인데

이것은 한글 모르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에 아는 남동생이 연애 상담을  요청해왔는데 지금 막 연애를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맘에 드는 여자오래  좋게 사귈 수 있냐?"라고 물어왔다.


"어린 왕자와 장미꽃 이야기를 생각해봐"했더니

"그게 뭐야"하기에

"어린 왕자 책 안 읽어 봤어?"

물어봤다. 돌아오는 대답은 자기는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 그 외의 책은 안 읽표지만 본다 어쩐다나 했다.


 여기서  뜨끔 했는데  나도 제대로 읽지 않고 읽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율곡의 '격몽요결'책에 보면 책을 읽을 때는 '꼼꼼히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체 읽으면 안 읽은 것만 못하다'.라는 부분이 공감이 간다. 책 사서 앞부분만 읽거나 '휙 ㅡ휘리릭 '읽고 쳐 박아 두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책대로 있고 나는 나대로 따로 있을 뿐이니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마음을 오로 지하고 뜻을 모아 정밀하게 생각하고 오래 읽어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 율곡의 격몽요결중-


아무튼 아는 남동생에게

어린 왕자와 장미꽃 이야기를 해주며


" 관계는 서로 관심 사랑 주고 서로서로 익숙해지는 거지  수많은 장미꽃이 있어도 그 장미가 제일 예쁜 이유는 너와 함께한 시간과 추억으로 길들여지는 거지 그 장미꽃이 너를 아프게 해서 떠났다가도 너는 그 장미꽃에게 돌아가게 될 거야" 하는 여우 이야기를 해줬.


아는 동생은 이해를 했는지 모르지만 빙그레 웃고 말았다.


엄마의 음식도 그런 것 같다. 엄마의 정성의 손맛에 길들여지는 것 같다.


TV보다 보면 ' 유명 맛집 인터뷰'할 때 " 음식 먹는 손님들에게 "맛이 어때요?" 하고 리포터가 물어보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음식으로 엄마를 추억 하시나 보다.

"예전에 엄마가 해주던 맛이에요"하거나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이라고 한다.

그렇게 맛있는 요리를 한 엄마와 할머니들 왜 요리의 대가가 되지 못한 걸까? 생각해본다.


엄마 음식이나 할머니 음식은 요리의 대가들처럼 여러 번의 요리과정이 들어가지 않 분명 뚝딱 만들었을 텐데 엄마의 요리 맛이 나는 이유는' 어린 왕자와 장미꽃'처럼  사랑과 정성의 길들여진 좋은 관계로 익숙한 맛일 것 같다 생각을 했다.


 아는 남동생에게 연애 조언이라고'어린 왕자와 장미꽃'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이 나서 다시 한번 어린 왕자책을 펼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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