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와 장미

사는맛 레시피(인연의맛)

by 달삣

요즘 사람들은 책을 잘 안 읽는다. 책 말고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게임 유튜브 영화 등등 이겠지만 그래도 책은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열 통의 술은 못 지고 가도 마시고는 간다'. 는 있는데

열 권의 책은 안 읽어도 열 권의 책은 주위에 항상 두고 있다. 책을 베고자거나 핸드폰 거치대로 쓰거나 라면 냄비 받침용으로 쓴다고 한다.


평생열권의 책도 안 읽은 사람도 부지기수인데

이것은 한글 모르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에 아는 남동생이 연애 상담을 요청해왔는데 지금 막 연애를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맘에 드는 여자와 오래 좋게 사귈 수 있냐?"라고 물어왔다.


"어린 왕자와 장미꽃 이야기를 생각해봐"했더니

"그게 뭐야"하기에

"어린 왕자 책 안 읽어 봤어?"

물어봤다. 돌아오는 대답은 자기는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서 그 외의 책은 안 읽거나 표지만 본다 어쩐다나 했다.


여기서 뜨끔 했는데 나도 제대로 읽지 않고 읽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율곡의 '격몽요결'책에 보면 책을 읽을 때는 '꼼꼼히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체 읽으면 안 읽은 것만 못하다'.라는 부분이 공감이 간다. 책 사서 앞부분만 읽거나 '휙 ㅡ휘리릭 '읽고 쳐 박아 두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책대로 있고 나는 나대로 따로 있을 뿐이니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마음을 오로 지하고 뜻을 모아 정밀하게 생각하고 오래 읽어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 율곡의 격몽요결중-


아무튼 아는 남동생에게

어린 왕자와 장미꽃 이야기를 해주며


" 관계는 서로 관심 사랑 주고 서로서로 익숙해지는 거지 수많은 장미꽃이 있어도 그 장미가 제일 예쁜 이유는 너와 함께한 시간과 추억으로 길들여지는 거지 그 장미꽃이 너를 아프게 해서 떠났다가도 너는 그 장미꽃에게 돌아가게 될 거야" 하는 여우 이야기를 해줬.


아는 동생은 이해를 했는지 모르지만 빙그레 웃고 말았다.


엄마들의 음식도 그런 것 같다. 엄마의 정성의 손맛에 길들여지는 것 같다.


TV보다 보면 ' 유명 맛집 인터뷰'할 때 " 음식 먹는 손님들에게 "맛이 어때요?" 하고 리포터가 물어보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음식으로 엄마를 추억 하시나 보다.

"예전에 엄마가 해주던 맛이에요"하거나 할머니가 해주던 음식 맛이라고 한다.

그렇게 맛있는 요리를 한 엄마와 할머니들은 왜 요리의 대가가 되지 못한 걸까? 생각해본다.


엄마 음식이나 할머니 음식은 요리의 대가들처럼 여러 번의 요리과정이 들어가지 않고 분명 뚝딱 만들었을 텐데 엄마의 요리 맛이 나는 이유는' 어린 왕자와 장미꽃'처럼 사랑과 정성의 길들여진 좋은 관계로 익숙한 맛일 것 같다 생각을 했다.


아는 남동생에게 연애 조언이라고'어린 왕자와 장미꽃'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이 나서 다시 한번 어린 왕자책을 펼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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