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그렇게 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노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소민 씨의 출판사로 메일을 썼다.
다음날 소민 씨에게서 문자가 왔다.
통화해도 되나요?
심장이 떨려왔고, 그렇게 우리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작가로서의 전소민에 관하여 :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라는 에세이라고 분류된 이 책은, 내가 굳이 다시 구분하자면 시집이다. 유쾌하고 리얼리티와 딥하게 빠지는 고독감으로 가득한 시집이다. 수줍고 귀엽게 표현된 몇 개의 시가 있지만 그 면을 잘 뜯어보면깊이감 있게 통찰된 수많은 작품들이 보인다. 기형도의 그것과도 같은 시인의 감성이라고 소민 씨에게 칭찬을 또 칭찬을 건넸다, 가사로 쓰인 시들을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또 다른 열정과 깊이가 느껴지고 그대로 빠져들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