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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Jul 14. 2024

오랜만에 펼쳐 든, 활자

2024년 7월 14일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다 

돌맹이가 발에 치이듯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글을 쓰고싶다 

하지만 활자를 펼칠 일은 없다

마음만 뭉클하게 어른거린다

업무 이외에는 어떠한 활자도 눈 앞에 사라졌으면 좋겠으려만

내 마음은 빨강과 노랑과 파랑이다 

열정도 냉소도 나른함이 같은 비율로 섞어들어가 검정색이 되고 만다 

검정색은 선명하게 활자를 볼 수 있는 색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몽상들 

몽상은 나태함을 

나태함은 자기 부정과 위로를 번갈아가며 치열하게 투쟁한다 

투쟁의 결과가 제발 안도감이길 기도하며 

나는 오늘도 마음챙김으로 느낀 그 무언가로 글을 쓰고 싶지만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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