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7. 오후 4:00
안과 밖 경계, 창문에서 쏟아지는 햇볕은
마음이 꽉꽉 막혀 꽉 막힌 통나무 그대로 나를 가두고 싶을 때도 햇볕은 쏟아진다. 아무리 암막커튼으로 빛을 막아 보아도 그 틈새로 바닥에 빛이 가라앉아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캄캄한 그을린 밤하늘로 인해 천장 조명 스위치를 올린다. 밖에서 보았을 때, 그건 밤하늘을 무시한 조명소음이다. 어둠은 어둠 할 때가 제일 멋스럽기 때문이다 (그 을씨년스러움 조차도) 안의 조명은 그들에게 방해 요소이다.
안과 밖을 관통하는 경계는 항상 ‘불안’이다
불안감은 쉽게 너를 , 나를 망가트리지 못한다
불편함과 분노 슬픔과 억울함 소외감과 무력감이
세포 하나하나를 자극하여 미세한 전기고문을
당하는 것 같아 극한의 감정으로 나를 밀어붙여도
안과 밖의 경계의 ‘불안’은 오히려 이런 것들을
잠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