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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Jul 15. 2024

배가 아픈 날

푹신한 이불속에서 느닷없이 배가 아픈 날이 있다

등골이 서리가 내리듯 싸한 배 아픔

그런 날은 이상하게만큼 억울한 감정이 밀려온다

캄캄한 방 안, 아프다고 해도 누구 하나 알아주지

못하는 외로움으로

그렇지, 배게 옆 핸드폰이 있었지 전원을 켜면

누구든 아프다고 통화버튼을 누를 수 있지만

그렇게, 스스로 소리치지 못하면

누구 하나 내 아픔하나 쓰다듬어 줄 수 없구나를

알게 될 때, 눈물이 또로로 왈칵할 때가 온다

‘부질없는’ 친절들

부정적인 감정이 뒤섞을 때쯤

배가 아프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아, 오늘 참 많이 지치고 힘들었구나”

쏟아지는 감정을 주워 담지 못해서 몸이 대신 뱉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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