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식물공장, 수직농장에서 LED로 인삼수경재배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인삼의 구조와 생육특성에 대해 한번 언급하고 가겠습니다.
구조에 대한 그림이나 이름은 인터넷에 잘 나와 있으니 제가 분무경으로 재배한 인삼으로 각부 위의 명칭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 사진의 인삼은 약 1g의 유기농 묘삼을 분무수경을 통해 약 120일 정도 재배한 결과입니다.
평균중량은 약 10g 정도 되었습니다.
물론 바구니에 담긴 인삼은 작기 중에 아주 드물게 잘 성장한 상위 10%의 인삼입니다.^^
모든 인삼이 이 정도로 자라지 않습니다. 보통 4~5g이 평균중량입니다.
1. 인삼의 구조 및 각 부위 명칭
A. 붉은색의 열매는 진생베리라고도 불리는 인삼 열매입니다. 일반적으로 붉은색이지만 노란색도 있습니다.
B. 잎입니다. 수경인삼은 잎을 샐러드나 녹즙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인삼 잎에는 뿌리에 있는 진세노사이드와는 조금 다른 종류의 진세노사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C. 인삼 열매와 연결되어 있는 꽃대입니다. 노지에서는 진생베리를 수확할 목적이 아니라면 대부분 이 꽃대가 나오면 바로 제거합니다. 진생베리에 갈 영양분까지 뿌리에 집중하여 뿌리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D. 줄기입니다.
E. 뇌두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부위는 사실 뇌두라기보다 뇌두가 있던 자리죠. 뇌두는 겨울에 들어서며 인삼 잎이 낙엽 지고 줄기가 떨어져 나가면서 다음 해 성장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수경재배 인삼이든 노지 인삼이든 뇌두에 상처를 입은 인삼은 사람으로 치면 죽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F. 주근입니다. 묘삼에서부터 시작한 원래의 뿌리입니다. G. 지근이나 H. 의 세근이 이 주근에서 분화됩니다.
보통 지근은 3년 근부터 분화가 되는데 사진의 것은 워낙 성장이 좋아 지근으로 분화가 보이고 있습니다.
H. 세근은 사진의 아래에 실뿌리 들입니다. 일반적인 노지 토경재배 인삼이나 배지경 인삼에 비해 세근이 많은 것이 분무경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2. 생육특성
- 복잡한 내용은 제외하고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가. 인삼은 종자에서 모종(묘삼)을 만드는데 1년, 묘삼을 본포에 심어서 최대 5년(6년 근)까지 키우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6년 이상 재배도 가능합니다만 연차가 진행될 수 록 외피의 각질화 등으로 생장률이나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6년 이상 재배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요즘은 생존율 때문에 4년 근이 되면 대부분 수확한다고 합니다.
나.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광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적정한 광량은 외 부광 도의 10~15% 정도로 10,000~15,000 lux라고 합니다만 외부온도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lux는 식물생장에 필요한 광량을 측정하는데 정확한 단위가 아니라서 마이크로 몰(μmol m2 s1 : 1초 동안 가로 1m*세로 1m에 들어오는 빛의 량, 광량자 밀도)을 사용하는데 그동안의 재배경험으로 보면 100 마이크로 몰 정도가 적정했습니다.
새싹인삼의 경우는 좀 더 낮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 인삼은 저온성 작물입니다. 30도 이상의 온도에서 일정 시간 (7일 이상) 노출되면 고온에 의한 생육장해와 잎이 일찍 고사하는 조기낙엽이 발생합니다.
국내 인삼재배가 위축되는 이유 중 하나가 여름철 평균기온이 30 이상 되는 날이 많기 때문입니다.
라. 인삼은 비료성분(영양분)을 많이 먹지 않습니다. 인삼 교본에 있는 대로 이야기하면 내비 성이 약합니다.
인삼이 6년 동안 흡수하는 영양분의 량이 무 한뿌리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영양분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삼은 영양분을 천천히 흡수합니다.
인삼 재배하시는 분들 중에 비료(영양)를 많이 주었는데 문제가 생긴다는 분들은 대부분이 이 특성 때문입니다.
비료가 인삼이 흡수할 수 있는 것보다 많으면 인삼 표면이 적색으로 변해 결국에 썩어가는 적변현상이 일어납니다.
마. 인삼은 과도한 습기에 약합니다. 습기가 높으면 인삼 내외부에 잠복해 있는 미생물이나 곰팡이 포자들이 급격히 성장해서 인삼을 썩게 만들고 여러 가지 병을 발생시킵니다.
제가 인삼 뿌리를 물에 담그는 담액 방식보다 인삼 뿌리에 물을 분사하는 분무 방식을 선택한 이유도 담액 방식은 습도 조절이 안되어 담액 방식에서 병이나 생길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