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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zak Mar 12. 2021

슬픔 그 속의 마개를 뽑아 내자

: 어둠 속에서

슬픔으로 찰랑찰랑한 가슴은

고작 슬픔 한 스푼에

별 거 아닌 말 한 마디에

별 거 아닌 순간에 차고 넘쳐서

서러운 눈물로 뚝뚝 떨어진다


메워지지 않은 공간은

즐거움으로 행복으로 기대로 부풀기도 하지만

이내 녹아 사라지고, 남는 것은

여전히 찰랑이는 슬픔이다


언젠가 눈부신 태양이 떠오르면

슬픔은 조금씩 마르겠지만

언젠가 오리발을 끼고

깊은 슬픔의 아래로 내려가

슬픔의 마개를 뽑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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