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웨슬리 벨로스
미국, 그중에서 주로 뉴욕의 모습을 화폭에 담곤 한 벨로스가 1914년 2월, 눈보라의 습격에 완전히 마비된 그 도시의 분위기를 그림으로 기록했다. 엄청난 소동이 벌어졌을 막막한 재해였지만, 눈은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흥분을 유도, 다 잘 될 거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_작품 해설,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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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술 기법, 역사적 배경 등 일체의 객관적 사실을 배제한 하루키의 감각과 추상표현으로 쓴 감상입니다.)
+ 하루키 감상
1904년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이사를 갑니다. 벨로스의 스승 로버트 헨리(Robert Henri)를 따라 애시캔 화파(Ash Can School)*로 활동합니다. 그와 함께 활동했던 화가로는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가 있습니다.
* 20세기 초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미국의 정경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낸 화파. 특히 20세기 초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
벨로스는 뉴욕을 정처 없이 돌아다니며 도시 풍경을 그렸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도시 풍경을 그리는 화가는 거의 없었습니다. ㅡ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의 거장 화가를 흉내 내거나, 유명인의 초상화나 바다, 전쟁, 전원 풍경을 그리는 화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ㅡ 벨로스는 뉴욕이라는 도시의 풍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일에 몰두합니다.
1910년 엠마와 결혼해 이듬해 아이까지 생깁니다. 1914년 2월, 뉴욕은 폭설로 완전히 하얗게 됩니다. 전기와 수도가 장시간 끊겼고, 라디오 전파가 약해져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세상과 단절된 벨로스 가족. 3일이 지났습니다. 벨로스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부인) 엠마와 3살 된 앤과 함께 밖으로 나옵니다. 멀리 보이는 공원, 흐릿한 사람들, 많은 하늘의 구름 같았습니다. 벨로스 가족이 공원에 도착하자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폭설로 인해 도시는 백색 우울이었지만, 사람들 표정은 밝습니다.
벨로스 가족은 잠시 공원의 풍경을 보다 서로 마주 보며 웃음을 짓습니다. 위안받았다는 느낌. "괜찮아, 잘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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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드 벨벳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떼를 쓴다. "더 놀고 싶어" 하얀 장갑을 낀 엄마는 소녀의 손을 꼭 잡고 말한다 "집에 가야 해" 소녀의 몸은 엄마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려 한다. 왼편에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뒷모습, 남색 드레스를 입은 금발의 소녀가 여인의 안쪽에서 훌쩍이고 있다. 아마도 넘어져 다친 것 같다.
2. 오른편에는 두 명의 검은 코트를 입은 여인과 한 명의 정장을 입은 남자가 보인다. 하얀색 옷과 금발이 눈에 띄는 소년. 소년은 시종 발아래 눈을 보며 말없이 서 있는다.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은 말없이 소년을 지켜본다. 사람들의 소란한 웅성거림, 환호성, (뛰어다니는) 발소리, 축제 분위기 같다.
3. 시선을 위로 올리자 멀리 산과 나무, 하늘이 보였다. 중앙에는 붉은 전나무(로 보이는) 한 그루. 지도에 위치를 표시한 핀처럼 보인다. 해는 길게 늘어져 있었고, 하늘과 산, 나무는 어둑어둑해 지려한다. 눈이 더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시나브로 음산함이 퍼져간다.
덧, 전경(앞쪽 경치)과 중경(중간 경치)의 사람들은 미국 시민의 상징 같고, 중앙에 눈 덮인 지역은 대서양을 상징한 것 같다. 후경(뒤쪽 경치)의 앞 쪽 큰 산과 뒤쪽의 더 어둡고 흐릿한 산은 독일과 대치한 유럽 국가들 같다. 하늘은 파란 듯 파랗지 않은 불안정성. (1914년 여름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914년 2월 (이 그림이 완성된 시기) 미국인이 본 미국과 대서양 건너 유럽의 상황 아닐지-
* 화가 - 조지 웨슬리 벨로스George Wesley Bellows (1882 – 1925, 미국)
+ 전기(1882-1904)
벨로스는 1882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납니다. 벨로스는 야구와 농구 등 운동을 잘했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아 1898년 클리블랜드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해 미술 공부를 시작합니다.
클리블랜드 미술 아카데미에서 벨로스는 로버트 헨리(Robert Henri)를 만났고, 헨리는 당시 미국 미술계를 주도하던 사실주의 화가였습니다. 벨로스는 그에게 큰 영향을 받습니다.
벨로스는 1904년 클리블랜드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 뉴욕으로 이주해 사실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합니다.
+ 중기(1905~1917)
벨로스는 중기 작품에서 주로 미국 도시의 일상적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대표작으로는 <복서의 싸움>(1907), <뉴욕 지하철>(1913), <맨해튼의 밤>(1914) 등이 있습니다.
1910년, 벨로스는 오랜 구애 끝에 브롱크스 출신 엠마와 결혼, 두 자녀를 낳습니다. 결혼 후 벨로의 주제는 변화해 풍경과 초상화에 집중합니다.
+ 후기(1918~1925)
1920년대 벨로스는 밝고 풍부한 색감을 사용해 보다 낙천적이고 이상화된 주제를 탐구합니다. 특히 가족과 관련된 주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던 중 1925년 (42세가 되던 해), 맹장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합니다.
+ 비평적 관점
일부 비평가들은 벨로스 작품이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부족하다 비판합니다. 그림의 세부 묘사와 정밀함에서 부족하고 특히 인물화에서 인물의 형태와 비례가 다소 불안정해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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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특징
1. 애시 캔 화파Ash can School
애시 캔 화파는 20세기 초반 미국의 도시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예술 운동으로, 특히 도시의 노동자 계층, 빈곤층의 삶을 주제로 삼습니다. 벨로스는 애시 캔 화파 일원으로 도시의 활기찬 장면과 사회적 이슈를 생생히 그립니다.
2. 사회적 사실주의
사회적 사실주의는 사회, 정치 문제를 강조하는 예술적 접근으로, 벨로스는 보다 구체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다룹니다.
3. 인상주의
1920년대부터 인상주의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밝고 풍부한 색감을 사용하여 보다 낙천적이고 이상화된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는 그의 초기 작품들과는 대조적으로 더 부드럽고 빛을 강조하는 화풍을 보여줍니다.
1900년 즈음(19세기에서 20세기로 전환한 시기) 뉴욕과 그 주변 지역을 엿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뉴욕이라는 현대적 초거대 도시(메트로폴리탄)의 느낌보다 전원적 느낌이 드는 풍경입니다.
"천국에서 울려 퍼지듯이 류트를 매만져
인간의 감각을 황홀하게 한다.*" _1일 1클래식
다울런드* 음악의 백미는 무반주 류트(기타와 비슷한 악기) 곡이다. 몽환적인 류트의 음색이여 _하루키
* 16세기말과 17세기 초 활동한 르네상스 시대 작곡가. 궁정 음악가로 활동하면서 수백 곡을 만든 성공한 음악가
+ 출처
[1] 위키피디아: George_Bell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