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놀랍니다.
4개월 공부에 1차, 2차 동시에 합격, 첫 번째 본 시험에 합격.
저도 시험 공부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절대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공부 했습니다.
왜냐하면 전 그 전에 중개보조원으로 일을 하며 어떻게 하면 공인중개사로서 성공할 지를 이미 알았기 때문입니다.
합격만 하면 바로 성공할 수 있는 데, 만약 불합격으로 떨어지면 물론 다음 해에 다시 도전하면 되지만 저는 급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에 합격해야 다음 꿈을 이룰 것 같았습니다. 한번 떨어지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 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만큼 절박했습니다.
일단 모든 사회 생활을 정지 하였습니다.
당연히 회사는 그만두었고 모든 나의 삶을 오직 시험 하나에 맞췄습니다. 집을 감옥처럼 사용하며 아예 밖에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6개 과목의 평균 점수 60점을 맞아야 하기에 죽을 만큼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 공부했냐는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지쳐 쓰러져 자다 가도 눈 뜨면 바로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때가 새벽 2시든 3시든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루 24시간 공부만 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드윌 인강을 들었는데 사실 인강보다 저의 점수를 확 올려 주었던 것은 시험 보기 두 달 전에 특강처럼 진행하였던 실전 모의고사 였습니다.
이 두 달 동안은 강의도 듣고 모의 고사도 치루려고 직접 학원에 다녔습니다.
처음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보고 점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점수가 40점도 안되는 과목도 있었습니다. 두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이 때는 사실 매일 밤 거의 울면서 잠에 들었습니다.
불합격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더욱 더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마지막에 각 과목의 교수님들이 문제 100개를 뽑아 줍니다.
진짜 마르고 닳도록 보고 또 보았습니다. 하도 보니까 막 구역질이 나올 정도 였습니다.
학원에서도 유명한 학생이었습니다.
여러 교수님의 교안을 모두 복사해 달라고 하고 이런저런 컴플레인을 계속 했습니다.
사실 그때는 제 일생 중에 가장 민감한 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유난을 떨다 보니 시험이 끝나고 안내 데스크에 저의 합격 여부를 묻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미친듯이 공부하고 1차 시험인 민법과 부동산학개론을 보는데 문제를 읽고 지문을 읽으니 답이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이게 답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자신 있게 답을 채웠습니다.
부동산학개론의 계산 문제는 워낙 어려웠던 기출 문제를 연습하여서 정작 시험 문제는 너무 쉽게 풀었습니다.
합격 발표가 나고 학원 데스크 직원 분들의 선물을 사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괴롭혔던 것 같아서 인사 드리러 왔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진심으로 합격을 축하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 후기를 쓰는 이유는 제 자랑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 스스로 그 당시의 절박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가지려고 썼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입니다.
그 때의 절박함을 계속 마음속에 넣고 매도자, 매수자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모시며 정확한 중개가 되도록 더욱 더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