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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솔 Sep 06. 2022

성인이 되어 언어를 공부해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영어에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티비에서 혹은 유투브에서 영어 인터뷰를 자신있게 하는 사람들이 참 멋져보였다. 어릴 때는 나도 똑똑해서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번도 그렇게 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영어를 완벽하게 잘하지 못 할 순 있지만 계속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재밌었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느낌들이 좋았으니깐. 

그리고 문득 이런생각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무엇이 '잘' 하는 것이고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한국에서, 캐나다에서 혹은 해외 여행중에 만난 언어가 능통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름 내린 

'잘' 하는 사람의 기준이다.


1.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상대가 이해 할 수 있게 말하는 사람.

쉽게 말하면 하고 싶은 말 영어로 말하는 사람


2. 한 주제에 대해서 10분이상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는 사람

연결어라고 해야 할까? 큼직큼직한 덩어리 자체가 중요하기보다는 추임새(Amazing, 질문(How did you do that?, 재질문(you mean you were blah blah)  


3. 어떤 분야에 문외한인 원어민에게 자신이 영어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모든 분야 용어를 능통하게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영어로 말하는 것은 가능하고 이를 잘 해나가는 사람.


4. 개별 발음보다는 문장 전체 발음이 자연스러운 사람.

단어들의 개별발음이 좋으면 영어를 잘 한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장 전체를 자연스럽게 발음해야 실전에 사용할 수 있고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다. 


5. 영어를 배우는 내 외적인 강렬한 이유가 있는 사람. 

이유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왜 하는가게 대한 고민을 오래한 사람일수록 지속성이 높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좋아하는 분야를 영어로 덧 씌우기. 

6년 전에도 이 생각이었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이걸 바탕으로 무슨 행동을 우린 매일 할 수 있을까?


1. 매일 꾸준히 일정시간 이상 영어(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에 노출되고 영어를 사용하기

말이나 글을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이다. 순서는? 기본적으로 듣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는 내가 사용하는 것. 


2. 반드시 원어민과 상호교류할 것. 

영어를 혼자 공부하게 되면 감이 떨어진다. 삼천포로 갈 확률도 높다. 특히 기본 학습자일 때는 되도록  혼자보다는 외국인과 끊임없이 만나길 추천한다. 주변에 공부를 하나도 안했는데 외국인들과 어울리다보니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는 사람을 종종 만나볼 수 있지 않나? 물론 어느 순간에는 의식적으로 강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여 나가야 한다. 


3. 런님메이트 구하기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인들 참 많이 보았다. 개인의 의지로 한 번에 되었다는 사람을 들은적도 본 적도 없다. 런닝메이트를 구하면 여러가지 살아있는 경험과 노하우등을 실감나게 들을 수 있다. 


4. 언어목표 설정하기

자신의 수준을 나름데로 측정하고 다음 단계를 설정하고 행동한다. 큰 시험일수도 있지만, 자기만 아는 목표일 수 있다. 원어로 애니매이션 영화보기, 원어로 책 읽어보기 등 소소해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큰 성취감이 있었다. '내가 영어로 써진책을 읽어?'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 북(before sunrise)을 일었는데, 어느 덧 에자전적 에세이'Crying in Hmart' 그리고 'Pachinco'도 읽고 있다. 


5. 영어로 하는일 찾아서 꾸준히 해나가기 

의식적으로 일을 벌려 놓으면 책임감으로 계속 하게 된다. 어느 순간 영어를 자연스럽게 쓴다는 것보다는 모르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묻고, 자신의 실수에 질책보다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내가 직접 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속에서도 영어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어역량을 향상하기 노력하면서 경계해야 하는 것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유는 역량과는 상관없는데 내가 잘 해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경계하는 영어구사자 모습


1. 말만 많은 사람.

영어가 말은 빠른데 알맹이가 없다. 마치 글을 쓰는데 내용은 중구난망이고 글만 많은 경우. 필요에 따라서는 아무말 대잔치가 될 수도 있다. 물론 학습할 땐 이 단계를 어느정도 거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디 말하는게 재밌어서 아무말이나 기억하는 것을 내 뱉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 

2. 스피킹만 잘하거나 독해만 잘 하는 사람.

여행지에 가면 말은 어느정도 구사하는데 글을 전혀 못 읽는 분들이 있다. 언어역량을 기르는데 명확한 한계를 준다. 4가지를 다 고루 길러야 한다.

3. 외국인 혹은 교포 흉내내는 사람.

이건 조금 어려운 답변이다. 이렇게 해도 잘 할 수 있다면 나쁜건 아닐텐데, 나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자연스럽지 않은 건 본인에게도 자연스럽지 않은 거고 이는 대화든 문체는 어색하게 마련이고 의사소통을 하는데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30살이 넘어서 회화영어를 시작했고 그리고 나서 그 이전에 얼마나 불필요한 영어학습법으로 진행했는지 알게되었다. 주변을 보면 여전히 입시 영어로 인해 그 방식이 살아있는듯 한데, 생각보다 재밌고 즐겁고, 유쾌한 방식으로 언어를 배우고 익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아참 외국인 남자친구, 여자친구 사귀면 언어가 빨리 는다고 하는데 사실이면서 사실이 아니다. 기본기는 올라가지만 일정 수준이상 올라가면 문장을 교정해주지도, 적당히 말해도 이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차고 직장을 갖게 되면 영어를 배우는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게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재밌고, 생각보다 훨씬 성취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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