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기 #2

#투자, #국채, #금리

by 케이엘


최근 미국 장기 국채 투자 시기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가격 변동을 통한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접근할 경우, 시장 변동성뿐 아니라 각종 정책 변수의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 국채를 물가상승률을 상쇄하고 추가적인 이득을 고정적으로 얻기 위한 목적으로 보유하려는 경우라면, 현재의 장기 국채 수익률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최근 채권 발행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 재무부는 시장의 투기와 불확실성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한 패턴과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꾸준히 발행하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금리가 현재처럼 높은 시기에는 장기 국채 발행을 미루고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금리 고점에서 장기 국채를 발행하는 것을 꺼려하며, 연준의 정책 변화 후에야 장기물 발행을 늘리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재무부는 1년 이하의 단기물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고, 3년·10년·30년물 등 장기물 발행 규모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정책 방향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 예산 적자가 약 2조 달러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막대한 재정 수요를 충당하려면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지속적으로 발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물 중심의 조달 전략은 초기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 변동성에 취약해 미래의 조달 비용이 급증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장기물을 많이 발행하면 향후 자금 조달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은 높아지나, 현재의 높은 금리 환경에서는 처음부터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당분간은 단기물 중심의 차입으로 버티되, 금리가 확실히 하락하는 시기가 올 때 장기물로 갈아탈 계획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정책 변화에 일단 큰 혼란 없이 반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중장기 재정에 대한 우려, 그리고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장기 국채의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약 미국 장기 국채에서 매매 차익을 얻으려는 목적이라면 정책 불확실성과 금리 전망 등 여러 구조적인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하셔야 할 것입니다. 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하고 물가상승을 방어하는 용도라면, 현재의 장기 금리는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국내 금리와 큰 차이가 있음으로 투자 선택지로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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