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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계약한 후
계약금을 납부하고
이사날짜가
정해졌다.
예상치 못한
이른 이사 날짜에
서둘러 이삿짐을 정리해야 했다.
두세 시간마다 깨는
갓난아기를 돌보는 난
잠도 제대로 못 잘뿐더러
지칠 대로 지친 체력으로
아기의 귀한 낮잠시간에
소리 없이
짐을 정리한다는 건 무리였다.
그래서
말로만 듣던
포장이사를 해야만 했다.
아기를 낳고 난 후
첫 포장이사!
일단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직접 찾아봐야 했다.
하지만 내 품에 아기가 있어
직접 발품을 팔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알아봐야만 했다.
이사업체는 다양했고,
견적서를 보내고 받았다.
유달리 다른 업체보다
저렴한 이사업체가 있어
직접 방문 견적을 다시 요청했다.
굳이 방문할 필요가 없다지만
원하시니 방문한다는 업체!
집안을 둘러보더니
내게 사과를 하면서
견적서 보낸 금액으로
하지 못할 것 같다며
방문견적을 요청해 줘서
되려 내게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추가 금액도 없다고 했는데
이대로 진행했다면
큰일 날 뻔했다나.
우리 집
짐이 그 정도인가?
동시에..
다음 순서의
이사업체 방문 견적이 두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