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점에 경사로 설치한 날
장애인도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상점들의 높은 턱을 마주하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경우 적지 않은 상실감을 느낀다. 그것은 마치 '당신은 여기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암묵적인 표현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장애인 유동인구가 많은 한마음복지관 주변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지만 이 중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진 상점들은 많이 부족하다. 가고 싶은 음식점, 커피숍 등을 마주쳐도 선택의 권한보다 선택의 제한을 경험한다.
오늘은 그런 상점들을 대상으로 경사로를 설치한 날이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리기 어렵다. 그것은 복지관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와 지역사회에서 이용하는 서비스 만족도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
경사로가 휠체어 접근 편의성을 넘어 장애인도 복지관 밖에서 소비자로서 존중받을 수 있다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래서 그 만족도의 차이를 좁혀 줄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 재활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재활시설'이기 때문이다.
오늘 경사로 설치 상점주들과 인터뷰 중
"복지관 근처에서 장사하면서 장애인도 우리 동네에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해요.
가끔 우리 가게 앞에서 머뭇거리는 분, 인사를 하며 귀걸이를 선물해 주신 분도 있었고 맛있다며 복지관 부모 간담회 장소로 오셨던 분들. 어떡해 해 드려야 하나.
뭔가 항상 더 드리고 싶고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장애인이 아닌 손님인데...복지관에서 먼저 경사로 설치를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해요"
우리가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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